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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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대로, 하지만..” KT가 호잉 딜레마에 빠진 이유는?

기사입력 2021.08.16 09: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5-7-1-7-2-4. KT 위즈 제러드 호잉의 후반기 타순이다. 아직 한 타순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모습.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드러난 타순이다. 

호잉의 타격감은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삼진 2개와 병살 1개 무안타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세 번째 경기 멀티 안타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경기에선 홈런 포함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어느 정도 적응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 역시 호잉의 빠른 적응이 반가울 따름이다. 이 감독은 “생각했던 수비나 주루는 기대했던 대로 잘해주고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라 적응은 빠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호잉의 활약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바로 타순이다. 호잉은 KT에서 상위타순과 중심타선을 오가고 있다. 그만큼 활용 가치가 다양하다는 뜻도 되지만,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15일 이강철 감독은 “호잉이 2번에서 잘 치는 것 같긴 한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늘은 4번에서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호잉 개인 타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잘 굴러가는 기존 타선에 호잉을 넣으면 깔끔하지만, 기존 타선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강철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이 감독은 “(황)재균, (유)한준 등 기존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연결이 잘 되는 타순을 계속 고려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황재균과 유한준 모두 8월 득점권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호잉이 좌타자라는 점도 고민이다. 수월한 연결을 위해 호잉과 강백호를 붙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지만 두 선수 모두 좌타자로 타순이 단조로워진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이전 외국인 타자인 로하스나 알몬테는 스위치 타자라 좌타자 강백호랑 붙여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호잉을 2번에 넣으면 조용호부터 강백호까지 좌타자만 3명이다.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당분간 호잉의 타순은 계속 바뀔 전망이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그 고민이 오래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어느 정도 맞아 가면 타순을 고정시킬 생각이다. 그래야 선수들에게도 안정감이 생긴다”라며 하루 빨리 타순 고민을 해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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