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최근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재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주전으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하성은 하루 만에 다시 벤치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김하성은 7경기 만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하여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멀티 출루' 소득은 있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87경기에서 타율 0.210 6홈런 29타점 5도루 OPS 0.632 성적을 냈다. 안정적인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장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며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이동하며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고 '이적생' 아담 프레이저가 2루 수비를 맡고 있다. 다재다능한 크로넨워스와 '올스타' 프레이저의 합류로 김하성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타격도 월등하다. 크로넨워스는 112경기에서 타율 0.275 16홈런 54타점 OPS 0.821을 기록하며 올 시즌 향상된 펀치력을 선보였다. 팀의 신뢰를 얻은 크로넨워스는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레이저는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4홈런 33타점 OPS 0.816 호성적을 거뒀다. 시즌 내내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MLB.com'은 지난 9일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이동해도 김하성이 백업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키스톤 콤비' 크로넨워스-프레이저의 존재감에 빈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전 라인업을 토미 팸(좌익수)-프레이저(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크로넨워스(유격수)-에릭 호스머(1루수)-윌 마이어스(우익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빅터 카라티니(포수)-다르빗슈 유(투수)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 다르빗슈는 시즌 8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