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불가리아의 '축구 영웅'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을 향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2일(한국시각) "요한 크루이프 드림팀의 상징적인 멤버였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조안 라포르타 회장과 그의 이사회를 향해 다트를 던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사퇴한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이 메시와 불화를 겪은 가운데 라포르타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메시의 잔류를 내세웠다. 라포르타 회장은 선거를 앞두고 메시와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메시의 잔류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라포르타의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재계약 협상에 실패했다.
매체에 따르면 같은 날 라틴 아메리카TV에 출연한 스토이치코프는 "라포르타 회장은 리오넬 메시의 잔류를 약속했다. 마음에 와 닿는 약속이었지만, 결국 커다란 거짓말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인생은 항상 이렇다. 내가 어디에 있든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이룬 업적에 대한 존경을 감추지 않을 것"이라며 메시의 이적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메시가 12살, 13살 무렵일때 처음 만났다. 그가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침착했고, 겸손했으며 나는 그를 항상 존경해왔다. 나는 그와 개인적으로나 스포츠 선후배로서 중요한 것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는 평생 동안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스토이치코프는 "우리 모두가 메시를 알고 있기에 더 이상 그의 축구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겠다. 나는 내 손녀가 태어났을 때도 메시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우리 집과 박물관에도 메시의 셔츠가 있다. 그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