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쇼호스트 임세영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1초의 승부사' 특집으로 쇼호스트 임세영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패션 상품들을 전문적으로 맡는다는 임세영에게 "어떻게 패션이 전문 분야가 된 거냐"라고 물었다. 임세영은 "2002년에 입사를 하고 3~4년은 다 돌았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키가 커서 '고등어가 팔뚝만 해요' 해야 하는데 저한테는 손바닥만 하더라. 그래서 식품이 안됐다. 화장품 갔더니 너무 보이시하다고 (안 어울린다고 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나마 30대 초반까지 버텼던 건 시대적인 유행이 MP3나 디지털카메라가 유행했었다. 제가 오히려 손이 크니까 소형가전을 팔 때 장점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연봉에 대해 물었고 임세영은 "유명한 슈퍼 카 브랜드의 제일 싼 거 정도다"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임세영은 상품에 따라서 라이프 스타일을 맞추기 시작했다며 "쇼호스트들은 신체 클로즈업이 많다. 살이 보이면 안 돼서 쌀은 사지를 않는다. 집에서는 밥을 안 먹은 지 오래됐다. 반찬을 짜지 않게 해서 반찬만 먹는다. 너무 힘든데 굶는 게 더 힘들어서 양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거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던 상품에 대해 임세영은 "10년 전에 판매했던 상품인데 그 당시 라이프 스타일 유행이 아웃도어 스타일이었다. 그 당시 아웃도어 의류가 매출이 1분당 1억 원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그럴 때 분위기가 어떠냐"라고 물었고 임세영은 "모든 것이 아름답다"라며 "제가 아무리 더듬어도 상관이 없다. 그런 날은 우리 고객님들이 알아서 사주시는 날이다"라며 흡족해했다.
또한 임세영은 "앞에 모니터가 많다"라며 홈쇼핑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세영은 "카메라 바로 아래 제 모습이 나오는 모니터가 달려있고 다음 화면이 뭐가 나올지 모니터가 되고 그 옆에는 숫자와 그래프가 동시에 표시되는 콜 그래프 화면이 있다. 실시간으로 그걸 보니까 굉장한 재미다"라고 밝혔다.
임세영은 토요일 밤 시간대가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고 조세호는 "동 시간대에 타 채널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 판매에 영향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임세영은 "그렇다. 예를 들어서 홈쇼핑을 보시는 메인 고객님들인 30~60대가 좋아하시는 드라마가 요즘 많다. 그 드라마가 하는 동안은 많은 분들이 거기 가계시고 그 대신 전후로 많이 홈쇼핑에 들렸다가 가신다"라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그는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있다며 "아이유 씨 콘서트 하면 그거 보셔야 되잖아요. 그리고 나훈아 씨 콘서트 너무 무섭더라. 아무도 안 계시더라"라고 고백했고 유재석 역시 "저희도 그때 방송을 했었다. 내부적으로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평가했다"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생방송이라 시간에 쫓기다가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라며 이에 대해 물었다. 임세영은 "저희는 패션을 많이 하니까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나가서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면 3~5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그럴 땐 옷을 갖다 대면 입은 것처럼 한다"라며 꿀팁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임세영은 "나에게 1초는 상품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절대의 찰나"라며 자신에게의 1초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