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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뛴 친정 방문' 범가너 "샌프란시스코는 내게 특별한 곳"

기사입력 2021.08.10 16:48 / 기사수정 2021.08.10 16:4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매디슨 범가너(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적 후 처음 팬들이 가득한 친정 오라클 파크 나들이에 나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원정 2연전에 임한다.

샌프란시스코 원정길에 오르는 범가너는 특별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1년을 몸담았다. 범가너는 지난해 애리조나에 합류한 이후 이번에 처음 관중이 입장한 오라클 파크를 방문한다. 

범가너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1년을 뛰며 289경기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월드시리즈 MVP,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2회 등 영광의 순간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범가너는 정든 샌프란시스코를 떠났다.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범가너의 이적이 확정된 후 SNS에 성명문을 올렸고 "범가너가 구단과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것과 11년간 이뤄낸 업적에 대해 감사하다"며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범가너는 ‘MLB.com’을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내게 특별한 곳이다. 오랫동안 뛰었고 멋진 것들을 많이 해냈다. 다시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난 시즌에 등판했었는데 팬들이 없었다. 무관중 경기여서 조금 낯설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기대가 된다"라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범가너는 지난해 한 차례 샌프린시스코 원정 경기에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남겼다. 당시에는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이번 2연전 시리즈에서 범가너는 등판하지 않는다. 그는 "만약 내가 투구를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차례 이 곳에서 등판할 것 같은데 이번에 출전하지 못해서 속상하지는 않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노련한 범가너도 친정팀 마운드에 서는 것에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아직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하는 것이 어색하다. 그는 "지난 등판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때 기분이 묘했다. 확실히 다른 경험이었다. 오랫동안 내가 입었던 유니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며 낯설어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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