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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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김요한 없는 LIG손보, '공격수가 없네'

기사입력 2011.01.19 08:21 / 기사수정 2011.01.19 19:5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만년 4위팀' LIG손해보험은 올 시즌 8승을 올리며 3위에 올랐다.

LIG손해보험은 선수층이 얇은 단점을 극복하며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초호화 군단' 현대캐피탈과 공격수들이 풍부한 대한항공, 그리고 가빈과 박철우가 좌우에서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가 올 시즌 상위권을 점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IG손해보험은 초반의 부진을 씻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 팀의 최고 장점은 걸출한 장신 공격수가 3명이나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김요한- 이경수- 페피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공격진은 다른 팀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이 세 명의 공격수가 뿜어내는 강서브는 상대팀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이경수는 전성기 때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변화가 있는 서브를 구사했고 페피치와 김요한은 위력적인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를 위협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세터와 수비진이 약했던 LIG손해보험은 다양한 날개 공격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이경수와 김요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LIG손해보험의 전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패인의 가장 큰 원인은 특정 선수에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패턴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페피치는 홀로 26득점을 올렸다. 페피치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5득점을 기록한 이종화였다. 이경수와 김요한의 공백을 받쳐줄 공격수들이 부족한 LIG손해보험은 페피치에 의존하는 팀이 되고 말았다.

LIG손해보험의 김상우 감독은 "이경수와 김요한은 모두 몸이 좋지 않다. 하지만, 선수층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 뛰고 있다"고 밝혔다. 출중한 공격수를 갖춘 점이 LIG손해보험의 장점이지만 이들을 대체해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LIG손해보험은 차포를 모두 떼고 시합에 임하고 있다. 페피치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경수와 김요한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상위권에 도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 LIG손해보험은 현재 '적색경보'가 울려 퍼진 상태다.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분전하느냐가 올 시즌 LIG손해보험의 관건이 됐다.

반면, 풍부한 공격진을 갖춘 대한항공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학민, 곽승석, 에반 등을 지탱해줄 신영수, 장광균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나긴 장기레이스에서 탄탄한 선수층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두 팀의 상황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사진 = LIG손해보험, 페피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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