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림픽 대표팀을 떠난 김민재가 다시 FC포르투와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는 18일(한국시각)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소식을 전하면서 FC포르투와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베이징의 반대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FC포르투와 협상이 재개된다. 몇몇 구단이 여전히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지만, FC포르투가 베이징과 합의한 유일한 구단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 간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0억 원)에 합의를 봤지만, 김민재와의 개인 협상은 김민재는 3년, FC포르투는 5년 계약을 원해 의견 차이를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6월 30일 발표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발표 당시 베이징 구단과 타 구단이 협상이라는 이유로 김학범 감독은 "일단 명단에 올려두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2일, 곧바로 김민재는 파주NFC에 입소해 훈련을 시작했다. 그사이 김민재는 FC포르투 측과 협상을 시작했고 상당히 진전된 듯 보였다. 하지만 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이 김민재와 계약할 경우 프리시즌에 곧바로 합류하길 원했고 김민재는 올림픽 무대를 강력히 원했다.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는 지난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 명단에 들지 못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도쿄 출국 하루 전에 열리는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도 김민재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1%의 가능성을 보고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지만, 경기 당일, 결국 김민재는 소집 해제돼 또다시 관중석에서 프랑스전을 지켜봐야 했다.
올림픽은 무산됐지만, 김민재에게는 유럽 진출의 기회가 열렸다. 빅리그 진출에 발판이 되는 포르투갈 무대, 특히 '거상'이라고 불리는 FC포르투와의 계약은 김민재의 빅리그 진출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한 현지 팬은 매체 기사 댓글에 "3년 계약을 제시하는 건 계약을 하기도 전에 떠나려는 것이다. 중국에 있어라. 용병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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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