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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칼' 김광희 "쵸비 캐리력 높지만 비디디, 누굴 만나도 잘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1.07.18 08:17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기본만 안 잊어버린다면 1위 유지 할 수 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1 LCK 서머' 2라운드 젠지 대 한화생명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젠지는 한화생명을 2대 1로 격파하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줬지만 1, 3세트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특히 레넥톤과 리신으로 라인전부터 이니시까지 담당한 김광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희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긴 세트들이 경기력이 좋아서 만족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쵸비 캐리력 견제에 대해 "쵸비 선수가 캐리력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 비디디 선수도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잘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희는 현재 분위기에 대해선 "DRX 승리 이후 다시 분위기가 올라갔고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라스칼' 김광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 1로 한화생명을 잡아냈다. 승리 소감은?

이긴 세트들이 경기력이 좋았던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 한화생명전 패배 시 2위까지 떨어질 수 있었다. 철저한 준비를 해온 것 같은데

상대 탑 정글 선수들이 누가 나올지 몰랐다. 그래서 탑 정글 선수에 맞춰서 준비했다. 

> 팀적으로 쵸비의 캐리력을 어떻게 억제하려고 했나

쵸비 선수가 캐리력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비디디 선수도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잘한다. 최대한 미드 구도를 좋게 만들려고 했다.

> 1세트 젠지 조합이 초반 라인전이 힘들었다. 어떻게 풀려고 했는가

우리가 초반 라인전이 되게 불리했는데 탑, 미드 모두 생각보다 잘 풀렸다. 제가 라인을 계속 밀어 넣었고 전령도 쉽게 가져갔다. 특히 첫 전령 싸움에서 이기면서 이 경기 잡았다고 생각했다.

> 2세트 한화생명이 한타 때 룰러를 제대로 물었는데 룰러 반응은? 

제 기억에 2세트에서는 최대한 우리가 들어가지 않고 제가 세트를 마크하는 식으로 경기를 풀었다. 제가 세트를 마크한 뒤 4대 4 전투를 하고 싶었는데 상대가 중간중간 한타를 잘하더라. 재혁이는 신음을 자주 냈던 것 같다. 

> 2세트 한화생명이 탑을 집요하게 노렸다. 이때 화나지 않았나

공략당하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제가 초반 라인전 중에 CS를 많이 흘렸고 이로 인해 집 타이밍을 애매하게 잡았다. 신발을 빨리 뽑고 라인전을 했어야 하는데 초반 CS도 놓치고 플도 빠졌다. 탑 투자를 알고 있었음에도 한 번 더 흘릴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 2세트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패배 원인은 무엇으로 분석했나

4용 타이밍 때 과감하게 했어야 했다. 이때 우리가 용을 세게 쳤다면 좋은 싸움이 났었을 텐데 세게 못했다. 상대가 용을 먹고 다 도망갔을 때가 아쉽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피드백했다. 

> 3세트 탑 리신을 꺼내 들었다. 탑 리신이 최근 티어가 낮아졌는데 픽 배경은?

리신이라는 챔피언 자체가 데미지 너프는 많이 당했지만 잘하면 여전히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 너프를 먹었어도 라인전만 약해졌지 아직도 성장 기대치가 높다. 예전보다 성장하기가 어렵지만 잘하면 캐리도 가능하다. 더욱이 우리 미드에 라이즈까지 있어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

>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 기세는 좀 올라왔다고 느끼는지

2연패 했을 때는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DRX 승리 이후 다시 분위기가 올라갔고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 1위 자리를 노리는 팀들이 많아지고 있다. 끝까지 유지할 자신감은? 

농심도 담원 기아도 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근 패배를 통해 다시 깨달은 게 있다. 원래 한 번씩 기본기를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잘 지키면 1라운드 때 진 팀들에게 2라운드 때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고 기초만 안 잊어버리면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 다음 경기가 리브 샌박전이다. 먼저 각오는?

최근 DRX전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더라. 방심하지 않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 서밋 선수가 최근 기세가 좋은데 어떻게 맞대결을 펼칠 것인가

서밋 선수가 나르를 진짜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도 나르 상대로 준비된 카드가 많다. 준비 잘해오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 감사하다. 사실 2연패 동안 실망감 안겨드려 죄송하다. 2라운드 때는 우리가 기본적인 걸 잊지 않고 게임하면 1라운드 패배처럼 무기력한 모습은 안 보일 자신감이 있다.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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