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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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같은 확진자 만난 한화, 전직 선수의 초대가 화근

기사입력 2021.07.16 18: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한화 이글스가 자체 조사 결과 '미보고 외부인 접촉' 2건을 파악했다. 확인 결과, 해당 선수가 최근 NC의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일반인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이글스는 16일 "지난 2일(금)~5일(월) 잠실 원정 기간 묵었던 호텔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8일부터 15일까지 선수단 전원에 대한 면담과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선수들의 ‘미보고 외부인 접촉’ 2건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해당 선수들에 확인한 결과,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인 외 초면인 2명을 더 만났는데 나중에 이들이 확진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4일 경기 후 5일 새벽, 서울 원정 숙소에서 전직 프로야구 A씨가 후배 선수 2명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 것이 화근이 됐다. 

상황은 이랬다. A씨가 호텔에 놀러왔다며 선수 B,C를 로비에 부른 뒤 "방을 잡았으니 놀러오라"고 초대했고, B씨와 C씨가 차례로 A씨의 방을 방문했다. 선수 B씨가 먼저 A씨의 방으로 가 인사를 나누던 중 A씨의 지인 2명이 그 방에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선수 C는 10분 뒤 A씨 방에 도착해 2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선수들 모두 자신의 방으로 복귀했다. 선수 B는 선배가 따라준 맥주를 두모금 가량 마셨고, 뒤에 들어온 선수 C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선수 B와 C는 A씨의 방에 머물렀던 시간이 짧았고, 나머지 2명은 초면이라 누군지 몰랐던 상황이었으나 최근 일련의 사건을 접하고 A씨에게 지인에 대해 문의했다고 알려졌다. A씨에게 같은 방에 있던 지인들이 최근 불거진 사건의 확진자와 동일인물인지 몇차례 확인했고, A씨는 처음엔 "모르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동일인물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하자 선수들이 즉시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린 것. 

이 사실을 들은 한화는 1군 선수단 및 프런트 임직원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했고, 구단은 이 건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알렸다. 다행히 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한화는 두 선수에게 자체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접촉한 것도 모자라,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이 징계 이유였다. 한화는 "자체 징계인 만큼 징계수위를 밝힐 수는 없으나, 내규 최고수위를 가까스로 피한 수준의 중징계임은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이글스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히기로 했다"라면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한화이글스는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며, 역학조사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절차에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역 수칙 외에도 선수단 내규 위반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관용 없는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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