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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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백호, '주전 원톱' 누구?

기사입력 2007.06.13 19:34 / 기사수정 2007.06.13 19:3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제대로 된 원톱이 없다.'

핌 베어벡 감독이 오는 15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한국의 공격력을 이끌 마땅한 주전 원톱 공격수가 없는 것. 특히 유력한 공격수 후보였던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조재진(시미즈)은 나란히 부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 베어벡 감독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의외의 선수가 원톱으로 기용될 가능성까지 염두 할 수 있을 정도다. 과연 아시안컵에서는 어떤 선수가 주전 원톱으로 활용될까?

이동국-조재진-안정환, '몸 상태가 문제'

이동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유력한 원톱 후보였다. 하지만, 그는 더딘 무릎 부상 회복으로 무리해서 아시안컵에 뛸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베어백 감독을 고민에 빠뜨리게 했다. 한국은 이동국마저 아시안컵에 결장하면 'EPL 4인방' 전원이 아시안컵에서 불참하게 되어 최정예를 구성할 수 없게 된다.

이동국의 대안으로는 '작은 황새' 조재진이 제격이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주전 원톱 공격수로 활약한 선수. 그러나 조재진 역시 지난 2일 네덜란드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온전히 보이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진출 초읽기에 이르고 있어 굳이 아시안컵에서 무리할 여지가 없다.

안정환(수원)은 5월 23일 경남전과 30일 성남전에서 연달아 골을 터트려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을 밝게 했다. 2번의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그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아직 베어벡 감독은 12일 인천공항에서 "안정환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 유보를 내렸다.

우성용-정조국-양동현-김동현, 떠오르는 대안 선수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을 대신해 새로 원톱 공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전에 조커로 나선 우성용은(울산) 올해 K리그 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골 결정력과 강력한 제공권 장악 능력, 올 시즌 효과를 본 '도우미' 역할에 이르기까지 베어백호 원톱으로서 제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단, 그는 국제 경험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정조국(서울)은 국가대표팀에서 이동국이 없는 동안 조재진의 백업으로 활용된 선수다. 왼팔 골절 부상에서 회복되어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 베어백호에 재승선할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대표팀 부동의 원톱 양동현(울산)의 깜짝 발탁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리틀 베어백호 최전방 공격수로서 괄목할만한 활약을 펼쳐 베어백 감독을 흡족게 했다. 김동현(성남)은 K리그 선두 성남의 주전 원톱으로 꾸준히 기용된 이점이 있다. 지난해 10월 8일 가나전(A매치)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어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뛸지 의문이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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