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팀의 리빌딩 임무를 안고 부임한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한화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전반기를 79경기 29승50패로 마무리했다. 9위와 4경기 반차의 최하위지만, 수베로 감독은 언제나 "순위표보다 과정을 믿자" 말한다. 지금은 비록 가장 낮은 곳에 있지만, 이 시간이 더 높고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의 시간이라는 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수베로 감독도 한화의 전반기를 '시즌 전 기대와 근접했다' 평가한다. 수베로 감독은 "기대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정체기도 있었고, 다운되는 구간도 있었지만 휴식기 전까지는 다시 흐름을 타며 좋은 퀄리티의 야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제는 한화의 색깔이 된 시프트의 포지셔닝은 경기를 치르며 꾸준히 안정화가 됐고, 선수들도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올라갔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설명이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 윤대경이라는 토종 선발 자원 찾은 것, 내야진 노시환, 정은원, 하주석의 성장을 수확으로 꼽기도 했다.
투타 MVP를 묻는 질문에는 김민우와 강재민, 정은원과 노시환의 이름을 꺼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은 그 나이대에는 어려운 선구안과 존재감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파워와 타점 생산 능력이 돋보였고, 김민우는 위기 상황을 잘 모습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 봤다. 또 강재민은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면서 일관성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미 리그 경험이 있는 노시환, 정은원 등 외 젊은 선수의 성장이 더딘 점은 아쉬움으로 언급됐다. 수베로 감독은 "경험이 적은 신진급 선수가 공격 쪽에서 성장세를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가능성은 봤다. 수베로 감독은 "리그 중단 직전 올라온 최인호, 조한민, 장지승 등이 후반기에도 그 모습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기대했다.
리그 중단으로 올림픽 휴식기에 한 주를 더해 4주의 재정비 시간을 얻었다. "이렇게 브레이크를 길게 가진 적이 없다"는 수베로 감독은 "휴식기가 길면 시즌 중의 멘탈이 약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것들이 걱정이 되지만, 전반기의 상승 곡선 그래프가 후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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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