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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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英 흑인 선수들 응원 "왕처럼 여겨져야"

기사입력 2021.07.13 09:01 / 기사수정 2021.07.13 09:01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흑인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에 '스파이더맨'이 나섰다.

12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은 UEFA 유로 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꿈꿨던 여정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승부차기의 결과는 2-3. 실축한 선수들은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였다. 모두 흑인 선수들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들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악플이 SNS상에 쏟아졌다. 선수들의 개인 SNS에 원숭이 이모티콘과 함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고 선수들을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다. 대부분의 팬들은 해당 댓글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흑인 선수들을 보호했다.

'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영화 배우 톰 홀랜드 역시 선수들의 편에 섰다. 그는 13일 자신의 SNS에 선수들의 머리 위에 왕관을 씌운 사진을 올리며 "왕처럼 여겨져야 할 선수들"이라고 썼다.

톰 홀랜드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학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 이탈리아 팬들을 폭행하고 인종 차별적인 말을 퍼붓는 짓은 비열하다. 당신들은 내 친구가 아니다"라며 일부 몰상식한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 선수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영국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패배로 인해) 그들이 쓰러져 있는 동안 왕처럼 여겨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사카, 래시포드, 산초에게, 당신들은 용기를 냈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당신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선수들이다. 모든 '훌륭한' 국민들은 대표팀과 구성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다시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톰 홀랜드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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