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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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챔피언스컵] 종이호랑이? 멀어진 우승컵

기사입력 2007.06.11 04:11 / 기사수정 2007.06.11 04:11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한-일 자존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성남 일화와 우라와 레즈전에서 성남이 고개를 숙였다.

10일 중국 샨동 경기장에서 열린 A3 챔피언스 컵대회 2차전에서 일전을 벌인 두 팀의 승부는 전반 39분 워싱톤의 결승골을 잘 지킨 우라와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써 성남은 2패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이 좌절됐다.

성남은 첫 경기였던 상하이전 조금 달리, 최성국을 제외하고 네아가와 김동현을 모두 선발로 출장시키는 엔트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조합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우라와였다. 우라와는 전반 2분 하세베 마코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용대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머리 맞고 흐른 것을 중앙에서 재차 슈팅했지만, 김용대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전반 초반부터 우라와의 공격에 시달린 성남은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뛴 베스트11의 체력적 한계가 드러난 듯, 잦은 범실로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참여하며 성남의 공격축구에 일조를 한 양 사이드의 장학영과 박진섭이 이 경기에서는 공-수에서 모두 무너져 성남은 힘겨운 경기를 풀 수밖에 없었다.

성남은 전반 17분 오랜 만에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네아가의 슈팅이 우라와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이어 23분에는 역습 기회를 맞아 모따의 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아크 앞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9분 결국 우라와가 첫 골을 성공시켰다. 안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워싱톤이 성남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겼고, 노마크 기회를 맞았다. 워싱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한 슛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성남의 골문을 가르며 우라와의 첫 골이 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네아가를 최성국으로 교체하며 공격 변화를 꾀한 성남은, 어느 정도 공격의 활기를 되찾는 듯했지만,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성남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손대호를 한동원으로 교체하며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후반 15분 한동원의 헤딩 후 흐른 볼을 모따가 김동현에게 패스, 우라와의 골문 바로 앞에서 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힘이 강하게 들어간 슈팅은 골문이 아닌 하늘로 향했다. 후반 23분 모따의 기습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다시 몰아붙이기 시작한 성남은 후반 25분 최성국의 크로스를 김동현이 오버헤드 슈팅으로 이어봤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32분  공격중, 박진섭이 우라와 공격수를 놓쳐 역습 위기를 맞았지만, 김용대 골키퍼가 선방하며 추가골의 굴욕은 피해갔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페널티 에이리어 바로 안쪽에서 성남은 페널티킥을 얻으며 천금과 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모따의 슛이 우라와 노리히로 야마기시 골키퍼에게 읽혀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우라와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는 모따의 페널티킥 이후 , 모따와 노리히로 야마기시 골키퍼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쓰러진 모따에 골키퍼가 침을 뱉어 조롱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결국, 모따와 우라와 선수간의 심한 몸싸움이 일어났고 결국 모따는 퇴장을 당하는 수모마저 겪어야 했다.

이 날 성남은 급격히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우라와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잦은 패스미스와 결정력이 부족한 슈팅은 리그에서 보여주던 성남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는 이를 당황케 했다. 결국, 상해 신화에게 당했던 3-0의 대패에 이어 우라와 레드에게까지 1-0의 패배를 당하며 국내용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성남은 13일 오후 7시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 산동 루넝타이산과 A3 챔피언스 컵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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