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남미 대륙의 최강자를 가릴 결승전에 빅매치가 성사됐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이 다가오는 11일(한국시각)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라올 팀들이 올라온 '소문난 잔치'가 펼쳐진다.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도전
아르헨티나는 A조에서 3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선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고 준결승에선 콜롬비아를 승부차끼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코파 대회가 될 수도 있는 이번 대회에서 그는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2007년과 2015년, 2016년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2007년엔 브라질에 패했고 2015년과 2016년엔 모두 칠레에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메시는 클럽 역사에선 엄청난 족적을 세운 살아있는 전설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득점의 역사를 바꾸고 있지만 유독 국가대표팀에선 트로피가 없다. 코파 아메리카를 비롯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 우승을 목전에 두고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월드컵 없는 골든볼은 의미가 크지 않다.
이제 36세가 된 메시는 어린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로드리고 데 파울(사수올로)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거기에 지난 4강전 승부차기에서 나온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 쇼처럼 든든한 수문장도 갖추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국에서 코파 2연패 가능할까?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B조에서 역시 3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브라질은 칠레를 1-0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선 페루를 1-0으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역시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거기에 현재 풀백 루카스 파케타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8강 칠레전과 준결승 페루전에 각각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현재 두 팀 모두 아주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전까지 12경기 7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브라질은 13경기 12승 1무로 역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브라질의 가장 최근 패배가 2019년 11월 아르헨티나에 당한 패배인 점은 브라질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통산 34번째 맞대결을 갖는 양 팀은 현재 15승 8무 10패로 아르헨티나가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마라카냥에서의 마지막 승리가 23년 전인 1998년임을 고려하면 아르헨티나에도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사진=남미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