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클라렌세 세도르프가 최근 플라멩구로 이적한 옛 동료 호나우지뉴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세도르프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밀란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호나우지뉴는 좋은 친구였고 그가 그런 식으로 떠났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가 밀란을 떠난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가 원하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힘들어했던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 고향에서라도 평온함을 찾았으면 좋겠다. 호나우지뉴는 환상적인 선수이기에 충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호나우두, 카카와 함께 브라질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08/09시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회장의 구애로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밀란에 입성, 이탈리아 생활을 시작했다.
전 시즌 잇따른 기복과 폼 저하로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밀란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며 후보로 밀려났지만, 지난 시즌 레오나르두 체제에서 갱생에 성공,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이적으로 위기에 처한 밀란을 리그 3위로 올려 넣으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찬사를 얻었다. 특히 남다른 천재성을 보여준 세드로프와 함께 절정의 호흡을 과시하며 최고의 콤비라는 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호나우지뉴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을 기점으로 이번 시즌 밀란이 호비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안토니오 카사노까지 영입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간간이 경기에 나섰을 때는 번뜩이는 패스로 공격을 지휘했지만, 눈에 띄게 저하된 활동량과 경기 감각 상실로 오는 6월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할 가능성이 작은 상황이었다.
이에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고국행을 결심했고 고향팀 그레미우가 아닌 자신에 대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여준 플라멩구행을 선택,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13일 성대한 환영행사를 거치며 플라멩구 입단식을 했고 그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았다.
[사진= 호나우지뉴 ⓒ 플라멩구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