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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6월 ERA 0.75, 소형준에게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21.07.06 11:11 / 기사수정 2021.07.06 10:1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6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투구로 반등에 성공했던 KT 위즈 소형준이 7월 첫 등판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소형준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실점(8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소형준은 이날에도 주 구종인 투심 패스트볼(23)을 바탕으로 커터(21)와 체인지업(21)을 주로 배합했고, 직구와 커브도 섞으며 이전까지 등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투구를 했다. 그런데 키움 타자들의 반응이 매우 공격적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오는 공에는 적극적인 스윙으로 파울을 만들어내며 소형준을 괴롭혔다.

1회 초에는 삼자범퇴를 작성하며 군더더기 없는 출발을 한 소형준은 2회 초부터 실점하기 시작했다. 2회 초에는 아쉬운 수비도 있었다. 소령준은 선두 타자 박동원을 뜬공 처리한 뒤 송우현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이지영의 땅볼 때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 3루 득점권에 몰렸다. 그리고 2사 후 전병우의 내야 안타 때는 타구에 맞는 불운으로 2점을 줘야 했다. 

2회 초 2실점했지만 수비 실수로 인한 점수였기에 자책점은 아니었다. 또 타선의 지원이 계속돼 소형준으로서도 승산이 있었다. 타선에서 2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하며 동점 상황을 만들어 줬다. 하지만 소형준은 3회 초 키움에 빅 이닝을 허용하며 8실점했고, 결국 3회를 다 견디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소형준은 3회 초에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신인 김휘집에게는 주 구종인 투심 패스트볼을 맞으며 진기록을 허용한 투수가 돼야 했다. 이날 소형준을 상대로 친 홈런이 데뷔 첫 홈런이었던 김휘집은 마수걸이포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건드리면 땅볼이 될 위험도 있지만 "나뿐 아니라 우리 팀 타자들 모두 코치님과 스트라이크 존 안에 오는 공이면 공격적으로 치려 계획했고 적극적으로 쳤다"고 밝혔다.

지난달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완벽하게 반등하며 6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던 소형준이었기에 이날의 조기 강판은 매우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KT는 5-15로 지며 팀 최다 연승 기록 타이인 9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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