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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 시즌 최고투에도 마음에 걸린 공 하나

기사입력 2021.07.04 20:3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이민호가 시즌 최고투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첫 무볼넷 경기, 그래서 몸에 맞는 공 하나가 더 아쉬웠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고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전적 42승32패. 이날 1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7이닝 2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올렸다. 

7회까지 투구수 89개로 효율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h, 슬라이더도 145km/h를 찍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도 "선발 이민호가 완벽한 투구로 7이닝을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앞선 투구 내용들은 그리 좋지 못했던 이민호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문학 SSG전에서도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최근 KIA전(6/4, 6이닝 비자책 1실점)을 빼고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내 문제점을 생각했고, 투수코치님과도 얘기해 연습했는데 등판 3일 전부터 밸런스가 잡히고 구속도 더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첫 이민호의 무볼넷 경기. 충분히 훌륭한 투구였지만 6회 조한민에게 기록한 몸에 맞는 공 하나가 마음에 걸렸다. 이민호는 "몸에 맞는 공도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볼넷이 없어서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안타를 맞는다는 생각이었고, 다음에는 4사구가 아예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일 휴식을 가지며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이민호는 올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5~6일로 짧아진 휴식을 취하며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5일 턴으로 돌아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걸 보고 좋아졌구나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로 2배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이민호는 "숫자로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 잘하다보면 숫자는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긴 이닝,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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