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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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택 잘못됐다는 걸 보여줘라"...추가발탁 4인에게 전한 스승의 마음

기사입력 2021.07.03 13: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금만 일찍 결정이 났어도 겪지 않았을 텐데..."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올림픽 대표팀 훈련 전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6월 30일 첫 18인 명단을 발표한 뒤 2일 오전에 4인의 추가 명단이 발표되고 곧바로 선수들이 파주에 소집돼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선수들을 불러 모으고 소집해 테스트 기간을 거쳐 최종 18인 명단을 확정 지었다. 30일 열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18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그동안같이 했던 선수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다. 같이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이 자리를 빌려서 너무 고생했고 같이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말을 남긴 지 한나절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 밤 공문을 통해 예비 엔트리 4인을 최종명단에 추가시키겠다고 전했다. 당초에 대한축구협회는 예비 엔트리 4인은 FIFA의 최종 명단 등록일인 8일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의 공문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이틀 만에 4인의 추가 명단을 정해야 했다. 추가로 발탁된 4인은 안찬기(GK, 수원 삼성), 이상민(DF, 서울 이랜드FC), 강윤성(DF, 제주 유나이티드), 김진규(MF, 부산 아이파크)다. 김 감독은 추가 발탁 4인에 대해 "사죄부터 하려고 한다. 이틀 동안 많은 좌절과 실망감을 느꼈을 텐데 미안하다고 말하겠다"면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이 순간의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줘라. 그게 너희들이 내게 되돌려주는 길'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장 역할을 맡아온 이상민의 탈락은 명단 발표 당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추가 4인에 발탁되면서 기사회생했다. 김 감독은 "조금만 일찍 (FIFA의) 결정이 났어도 겪지 않았을 어려움이다. 어렵게 명단을 결정했는데 반나절 만에 상황이 바뀌어 나도 황당하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명단을 확정 지은 올림픽 대표팀은 이제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김 감독은 "이전까진 체력 훈련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맞춤형 훈련이다. 본선 상대가 나왔고 특정 선수에 대한 컨트롤 방안을 훈련할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13일과 16일,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도쿄로 출국한다.

사진=광화문,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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