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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동성애 연기, 부담 無…'마인' 작감배=완벽"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6.28 15:50 / 기사수정 2021.06.28 16:14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김서형이 '마인'을 통해 성소수자 역할을 펼친 소감에 대해 전했다. 또 완벽한 작감배(작가·감독·배우)의 조화로 '나의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순간들을 언급했다.

28일 김서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마인'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김서형은 효원家의 대소사를 책임지는 숨은 실세, 첫째 며느리이자 성소수자인 정서현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제껏 흔들림 없이 침착함을 유지하며 여장부 캐릭터를 많이 해왔던 김서형은 이번 '마인' 작품을 통해서 속 시원하게 소원풀이를 했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멜로의 서사를 이끌어 간 것은 아니지만, 더 여한이 없다. 작품이 잘 끝난 것에 대해 섭섭함보다는 멜로에 목말랐던 것을 '마인'을 통해서 나는 많이 풀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서형은 처음 대본으로 성소수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접했을 때의 느낌도 설명했다. 김서형은 "대본을 받았을 때, 이 부분을 제일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서형에게 성소수자라는 것은 어떠한 편견의 대상도 아니었다. 김서형은 "부여할 의미가 많긴 하겠지만 평범하게 마주하는 삶 속에서 이상의 것들이 더 많은데, 어릴 때부터도 지금도 저한테는 그렇게 편견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다. 연기를 하며 살아왔던 내 인생의 우여곡절이 더 컸기 때문에 논할 수 있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멜로 연기를 펼친 김정화 배우의 꼼꼼한 준비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서형은 "김정화 씨와 처음 손을 잡는 신에서는 몇 개월 전부터 만난 사람처럼 거리낌이 없었다. 눈과 눈을 마주 보며 충분히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정화 씨는 이런 역할을 해보셨다더라. 준비를 잘 해오셔서 연기에 도움이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인'은 카덴차에서 벌어진 한지용(이현욱 분)의 살인사건을 미스터리한 전개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덴차 살인 사건의 용의 선상에 오른 인물들 모두 다른 증언을 내놓으며 혼선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진범이 누구인가에 대한 공방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서형은 진범이 주집사였다는 사실을 극 후반에서야 알았다고. 김서형은 "주집사도 본인이 많이 놀랐을 거다. 저도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 물어본 적은 없지만 나도 죽일 수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서형은 극 초반부터 끝까지 서희수(이보영)를 케어하는 정서현의 공감 능력을 언급하며 "동서가 위험을 처했을 때 나 또한 무언가를 했을 행동을 취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주집사 또한 집안에서의 멸시가 있으면서도, 참아낼 수 있으면서도 서희수를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범인이기 이전에 다들 똑같은 마음으로 한지용은 한번 잘못했으면 생각했던 사람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동서로 만났던 이보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서형은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내는 이보영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김서형은 "결혼한 여배우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반려견 16년간 돌봐주는 것도 그렇게 힘든데, 보영 씨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영 씨와 이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이차가 있지만 '우리 때'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90년대 초에 방송국에 들어와서 저만의 우여곡절과 보영씨와의 우여곡절이 비슷한 내용이 참 많다. 버티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꼭 그 말을 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버텼는지가 보이니까 케미가 안 좋을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서형은 작가, 감독, 배우들의 조합이 빛났다고 전하며 '마인(Mine)'이 아닌 '윗(With)'이라는 단어로 작품을 끝마친 소감을 정의 내렸다. 

사진=키이스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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