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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꾸준' 5연속 QS, 국대 자격 보여줬다

기사입력 2021.06.23 22:0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선발승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두산 베어스 최원준의 꾸준한 투구 내용은 또 한 번 추가됐다.

지난해 최원준은 시즌 도중 선발 투수로 전환해 뛴 첫 경기였던 6월 12일 대전 한화전(5이닝 7탈삼진 무실점)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이후 불펜으로 돌아가 8경기를 뛴 뒤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와 연승을 달렸다. 구원 등판으로 거둔 1승을 더하면 당시 최원준은 첫 선발승부터 9연승을 달렸다. 

"작년에도 9연승을 하다가 결국에는 끊겼다. 올해도 무패 기록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나는 그보다 팀이 연승하는 걸 더 신경쓴다. 연속 선발승, 무패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선발 투수로 전환한 지 2년차이지만 최원준은 더욱 완성된 투구를 보여 왔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6이닝 1실점)에서 거둔 시즌 첫 선발승부터 선발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두산의 승리 아이콘 격이 된 최원준은 자신의 선발 등판 경기 중에서 패전 위기에 빠져 있는 날에는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며 승패보다는 오히려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이닝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최원준은 23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이다. 등판해 있는 동안 타선에서 득점 지원이 전무했기에 패전의 멍에를 쓸 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7회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최원준은 이날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경기 중에서 8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이날 경기로 76⅓을 채운 최원준은 올 시즌 리그 전체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 역시 몸소 보여 줬다.

이날 최원준은 득점권 위기에 빠지고도 후속타를 최대한 억제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3회 초에는 1사 2, 3루 위기에도 빠졌지만 희생 플라이로 내준 1점이 전부였고, 4회 초에는 선두 타자 송우현에게 3루타를 맞고도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준 1점이 다였다. 5회 초에도 실점은 있었지만 이때 역시 2사 1루에서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투구로 종전 평균자책점 2.34에서 크게 오르지 않은 2.47이 됐지만, 최원준은 이닝 이터로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최원준을 포함한 사이드암 투수를 선발한 이유로 "자기 역할을 꾸준히 해 왔다. 이닝 이터로서 역할도 꾸준했다"며 "높은 점수를 주게 만드는 투수였다"고 이야기했다. 선발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최원준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은 계속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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