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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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불참' 오르테가, 리베르플라테에서 방출

기사입력 2011.01.07 08:48 / 기사수정 2011.01.07 08:48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1990년대 후반, 세기의 테크니션으로 아르헨티나 축구의 대표적 미드필더였던 아리엘 오르테가가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다.
 
5일(이하 현지시각), 리베르플라테 감독 호세 '호타' 로페스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팀의 아이콘, 오르테가의 방출을 선언했다. 로페스 감독은 "이것은 팀의 규율과 관계된 문제이다. 다가오는 클라우수라(후기리그)를 그와 함께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복통을 이유로 지난 4일 벌어진 팀의 올해 첫 공식훈련에 불참했고 로페스 감독은 오르테가의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팀 의료진의 말에 크게 진노한 상태였다. 결국, 오르테가는 5일 훈련에 아침 일찍 훈련장에 나왔으나 로페스 감독은 오르테가에게 '퇴단'이라는 강단의 조처를 내렸다.
 
한편, 오르테가는 이후 클럽 회장, 다니엘 파사레샤와 면담을 했는데, 로페스 감독의 결정을 뒤엎지 못했다고 한다.
 
오르테가는 아르헨티나 언론 '올레'를 통해 "매우 기분 나쁘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오르테가는 오전 일직 훈련장에 도착해 조깅으로 몸을 풀고 있었고 8시 30분쯤, 로페스 감독이 다가와 "집으로 돌아가게, 자네는 팀에 해줄 게 없네. 에이전트에게 새로운 팀을 찾으라고 말하게."라며 그에게 갑작스러운 해임 통보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36세에 달한 오르테가의 많은 나이와 만만치 않은 연봉, 그리고 알코올 중독을 비롯한 갖은 기행의 전력을 고려할 때, 오르테가가 새로운 클럽을 찾기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1년, 현 소속팀 리베르플라테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르테가는 화려한 개인기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1990년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나친 개성으로 순탄치 못한 유럽 생활(발렌시아, 삼프도리아, 파르마)을 보냈고 20대 후반이라는 이른 시점에 유럽 생활을 접고 다시 리베르플라테로 돌아왔다.
 
이후 페네르바체(터키), 뉴웰스, 인데펜디엔테 리바다비아 등에서 짧은 활약을 보였지만, 오르테가는 2000년 이후, 7년을 리베르플라테에서 활약하며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30대 후반이 되어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없었고 지난 전기리그에서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소속팀의 위기에 커다란 힘을 보태지 못했다. 게다가 로페스 감독이 부임한 리그 후반기에는 갖은 태업을 부려 감독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었다.
 
한편, 지난여름 마르셀로 가야르도(현 나씨오날, 우루과이)를 떠나 보낸 데 이어 이번에 오르테가마저 팀을 떠나게 된 리베르플라테는 에릭 라멜라,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 등 1990년대생 재능들로 팀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파블로 아이마르(벤피카), 안드레스 달레산드로(인테르나씨오날), 페르난도 벨루스치(포르투) 등 팀의 레전드를 다시 복귀시키려는 야심 찬 움직임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이번 겨울 단 한 명의 영입도 없을 수 있는 암울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사진: 방출당일, 조깅중이던 오르테가(C)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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