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단단했던 프랑스의 골문을 예상치 못했던 선수가 열어버렸다.
헝가리와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UEFA 유로 2020 F조 2차전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예상 밖의 전개로 흘러갔다.
전반 내내 프랑스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고 득점을 노렸다. 프랑스의 전반 점유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헝가리는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프랑스의 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다. 프랑스는 상대 박스 안에서 총 15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슈팅도 7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다. 헝가리는 단 3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와 앙투완 그리즈만, 킬리앙 음바페 등 최강의 공격 조합이 모두 나섰지만, 독일과의 경기에 비해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다. 헝가리는 심지어 주축 공격수인 아담 살라이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나가 공격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감이 잡히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헝가리는 웅크리고 있다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살려냈다. 전반 추가시간에 피 올라가 헤더 패스로 롤랑 살라이와 원투패스를 통해 빠른 침투에 성공했고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단단한 프랑스의 수비진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6경기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527분간 이어져 온 프랑스의 무실점 기록을 피올라가 깼다. 더욱이 윙백 피올라는 수비수로 득점이 드문 선수다. 지난 2008/09시즌에 데뷔한 그는 통산 득점이 단 세 골에 불과하고 대표팀에서도 36경기 단 1골에 불과하다.
헝가리는 피올라의 득점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무리했고 후반에 앙투완 그리즈만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에 첫 승점을 따냈다. 최약체로 평가된 헝가리의 반란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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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