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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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No.10' 진가 발휘할까?

기사입력 2007.06.01 17:25 / 기사수정 2007.06.01 17:2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한국 대표팀, 내가 이끈다.'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의 국가대표팀 등번호는 10번이다. 10번은 특히 축구에서 팀의 에이스이자 스타를 의미할 만큼 상징성이 크다. 등번호가 자신을 표현하는 일종의 상징성이 있어 그의 10번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천수는 지난해 베어백호 출범 이후 줄곧 10번을 달았다. 소속팀 울산에서도 10번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자신이 가장 선호하던 14번을 대신해 이제 에이스에게 부여하는 10번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그는 이번 네덜란드전에서도  10번으로서의 맹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는 베어백호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항상 변함없는 빠른 기동력과 돋보이는 재치로 베어백호의 기둥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베어백 감독 역시 그를 신뢰한다. 베어백 감독은 그를 지난해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선발에 이어, 대표팀 경기에서 중용하고 있다.

이천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 이적을 눈앞에 두면서 K리그에서 물오른 활약을 펼쳤다. 5월 13일 광주전 2골 1도움과 19일 수원전 1골로 수원의 6연승 행진을 저지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자신감으로 신바람나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이천수는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를 펼칠 예정이다. 4년 전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쳐 당시 PSV 아인트호벤 사령탑이었던 히딩크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당시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관계자들은 결승골을 넣은 손승준(수원)보다 이천수가 더 잘했다고 치켜세웠을 만큼 네덜란드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넓은 시야와 폭발적인 활동 반경으로 네덜란드 진영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를 닮고 싶어하던 그는 크루이프의 후예들과 멋진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넓은 시야와 폭발적인 활동 반경으로 네덜란드 진영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대표팀의 10번 선수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그의 변화된 위상을 발휘할 때다.

과연 이천수가 '미꾸라지' 같은 활약을 앞세워 네덜란드의 벽을 뚫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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