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득점을 원했던 조규성이 드디어 원하던 바를 이뤄냈다.
조규성은 1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올림픽팀과 가나 U 24팀의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번 6월 소집에서 사실상 최종명단의 운명이 좌우되는 만큼 조규성은 이번 평가전이 자신에게 소중했다. 지난해 1월 AFC U-23 챔피언쉽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득점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 득점이 절실했다.
조규성은 결국 후반 21분에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볼을 지켜낸 뒤 터닝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입대 후 피지컬을 키운 보람이 있는 좋은 활약을 선보인 그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조규성은 "국내에서 열렸던 대표팀 평가전에서 득점이 없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팀원들이 도와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좋았던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묻자 그는 "전보다 볼을 지켜내는 걸 잘했다고 본다. 김은중 코치님도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전반 끝나고 코치님이 공격진의 침착함을 언급해주셨다.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득점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 묻는 말엔 "우선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다. 편안하게 하려고 했고 희생을 많이 하고 싶어서 앞에서 많이 뛰었다. 아무래도 공격수다 보니 득점하려고 신경 썼다.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욕심을 부려서 동료들에게는 미안하고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기 중에 동료들과 대화한 내용을 물어보니 "전반에 김진야 선수가 빨리 퇴장을 당했고 가나가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서 그런 부분을 말해줬다. 경기를 하다 보니 긴장이 풀려서 '조금만 더 침착하게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터진 대표팀 득점에 조규성은 "골을 넣고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대표팀에서 골이 너무 고팠는데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뻤다"고 답했고 마무리로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부대장님과 전우들에게 못다 한 경례 세레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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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