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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ULTURE] 남자, 미술관에 가다

기사입력 2011.01.22 00:37 / 기사수정 2011.01.22 00:39

editor 기자

(BREAK Vol.3) 올 겨울, 추위를 이기는 또 다른 방법은 갤러리로 놀러가 전시회를 감상하는 것!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든든하게 채워줄 전시회들이 여기 모였다. 장르별로, 시대별로, 입맛따라 취향따라 즐기는 EXHIBITION PARTY! editor 진현주



*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
프랑스에 가지 않고도 프랑스 왕실의 고급스럽고 호화로웠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 프랑스 절대 왕정시대의 화려한 유물과 회화가 펼쳐지는 전시회다. 

태양왕 루이 14세부터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시대까지 약 200여 년의 프랑스 역사가 담겨 있는 전시이기에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프랑스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국보인 루이 14,1516세의 공식 초상화와 재현된 베르사이유 궁 안의 ‘거울의 방’! 

베르사이유 궁전 안의 거울의 방은 궁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기에 심혈을 기울여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고전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2011년 3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이 전시를 놓치지 말 것.



* 피카소와 모던아트 : 열정과 고독 展
제목만 보고 섣불리 피카소 전시회라고 생각했다간 오산이다. 피카소보다는 ‘모던아트’와 ‘열정과 고독’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것.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은 인상주의 이후 유럽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우리에게는 다소 친숙한 피카소, 뭉크, 모딜리아니, 샤갈 등등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거장들의 숨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공수해 온,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작품들이라니 그 의미 또한 깊다.

이 시대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철저한 고독이 추위로 얼어붙은 당신의 가슴을 녹여줄 것이다. 2011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한다.



* 세상을 바꾼 천재, 다빈치 展
눈과 귀와 몸으로 체험하는 이색 전시가 찾아왔다. <세상을 바꾼 천재, 다빈치>전은 단순히 그림만 걸려 있는 일반적인 전시와는 달리 다양한 작품과 11개의 테마관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전시 기획은 화가, 발명가, 건축가, 조각가 등등 수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다재다능한 다빈치의 특성과 비슷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전시장 2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나리자의 25가지 비밀.

단 10분만 볼 수 있다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여자 모나리자의 비밀이 최초로 공개된다. 입장할 때 나누어주는 워크북은 다빈치 공방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2011년 2월 27까지 용산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 LUST 展
19세 미만 관람불가 전시회를 혹시 들어보셨는지. 동아시아 전문 화정박물관에서 18~19세기 한, 중, 일 3국을 대표하는 춘화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을 열었다. 이른바 ‘숨어서 보는 그림’으로 알려진 춘화를 박물관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은밀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나타낸 에로틱 아트인 춘화에서 관객들은 다양한 사랑과 만남, 유혹 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문화적인 측면까지 살펴볼 수 있다. 동아시아 세 나라의 춘화가 각기 어떤 느낌을 풍기는지 궁금하다면 12월 19일까지 화정박물관을 방문해보자.



* 미래의 기억들
그동안 전시회를 열지 않았던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 2년만에 기획전을 열었다. 한국작가 6명과 외국작가 5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미래의 기억들>. 참여작가 중 한 명인 로랑 그라소가 네온사인으로 만든 작품이자 타이틀인 ‘Memories of the Future'가 리움 외벽에서 반짝거리며 관객들을 맞는 중이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 특이한 점은 외관뿐만 아니라 카페 벽면과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미술관 전체에 작품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추운 겨울, 하루 날을 잡아 리움에서 멋지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2011년 2월 13까지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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