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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부담 없었다" 오원석, 타선 지원의 '맛'

기사입력 2021.06.12 00:04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이제는 완연한 선발의 모습이다. SSG 랜더스 오원석이 타선 지원 속에서 깔끔하게 제 역할을 하고 시즌 4승을 올렸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 12안타가 터진 타선을 앞세워 8-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오원석은 5이닝 3볼넷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하고 통산이자 시즌 네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1회초 오원석이 김혜성 2루수 땅볼, 박동원과 서건창 연속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1회말 SSG 타선이 5점을 몰아내고 큰 폭의 리드를 가져왔다. 5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2회 역시 박병호 삼진, 송우현 중견수 뜬공, 프레이타스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와 4회 출루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로 번지지는 않았다. 오원석은 5회 1사 후 임지열 볼넷, 문찬종과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혜성 땅볼 뒤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실점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서건창을 뜬공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원석이 선발로 등판한 7경기에서 SSG 타선은 한 번의 8점 지원을 제외하면 오원석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많아야 2점을 뽑는데 그쳤다. 유독 오원석의 등판일 야수 실책도 잦았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5점을 뽑아내면서 막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초반 1회에 타자들이 집중력있는 플레이로 5득점을 하면서 원석이가 편하게 투구할 수 있게 도왔다"고 평했고, 오원석도 "경기 초반부터 타자 선배님들께서 많은 점수를 뽑아주셔서 평소보다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경기를 돌아본 오원석은 "4,5회 제구력이 흔들려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나도 모르게 공을 밀어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재원 선배님께서 평소처럼 공을 던지라고 포인트를 잡아주셨고, 그 조언을 믿고 다시 내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투수들이 대거 이탈한 SSG에서 귀하디 귀한 선발 자원, 물론 첫 선발 시즌인 만큼 헤쳐나가야 할 부분들도 많다. 오원석은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니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웨이트 트레이닝과 영양 섭취에 신경쓰면서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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