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안 됐다" 김광현, 3경기 연속 패전

[엑스포츠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마르테 앞에 주자를 쌓아둔 게 오늘의 패인이지 않나 생각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를 가졌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의 성적으로 자신의 시즌 3패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 3패가 됐다. 세이트루이슨느 2-9로 패배했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 참석한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몰리는 공이 많아서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9피안타 경기에 대해 질문하자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다 가운데로 많이 몰려서 안타를 많이 허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경기 전에 오늘은 상대 팀에서 조금 초구를 소극적으로 치는 것 같아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자, 그리고 파울로 투구 수를 많이 늘리는 팀인 것 같아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노력했는데 그 점은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92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마르테에게 어떤 승부를 가져가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몸쪽을 과감히 붙여서 카운트를 벌고, 슬라이더로 승부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광현의 계획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케텔 마르테는 2-1로 세인트루이스가 앞서가던 3회, 김광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4회 2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4-2로 애리조나가 역전하는 점수였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마르테가 슬라이더를 잘 참은 것 같다. 유인구 2개를 던졌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4연전 내내 마르테가 좋아서 주의해야 했던 타자였던 것 같다. 마르테 앞에 주자를 쌓아둔 게 오늘의 패인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헛스윙 유도가 저조했다는 말에 대해 "물론 이닝을 길게 던지려면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런 날도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슬라이더 헛스윙율이 떨어졌다. 다음 경기는 또 다를 수 있고, 그것은 컨디션마다 다르다. 굳이 그 점을 신경 쓰지 않고 타자를 잡고 내 컨디션에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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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shkim188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