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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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중동 비매너 축구를 경계하라

기사입력 2010.12.31 10:59 / 기사수정 2010.12.31 10:5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가 2010년을 마무리하고 아시안컵을 대비한 마지막 A매치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6분에 터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지난 8월 나이지리아전 이후 4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챙겼다.

전반전에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대표팀은 후반 지동원, 손흥민(함부르크 SV),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투입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원하는대로 공격 전개가 이뤄졌고, 결국 골결정력을 갖고 있던 지동원이 유병수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아시안컵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해외파까지 포함해 아직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춘지 얼마 안 됐다보니 호흡 면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와 고의적인 파울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평소보다 고전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전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아시안컵 본선에서 주요 선수에 대한 거친 태클, 파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지성은 전반 30분, 중원에서 상대 선수 무릎에 허벅지를 가격당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은 박지성은 동료, 코칭스태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다행히 다시 일어나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풀타임을 뛰었지만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이보다 더 심한 견제와 파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게 했다.



전통적으로 중동 축구는 경기가 유리하게 전개될 때 상대 선수에게 무리한 파울을 하거나 이른바 '침대 축구'를 일삼으며 경기 시간을 지연하는 등의 행위를 보여왔다. 이렇다보니 상대 선수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실제로 큰 부상을 입고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이 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에 활발한 공격력으로 주도권을 잡고 골도 넣으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조광래호의 색깔에 걸맞는 빠르고 활발한 공격 축구로 사전에 비매너 축구를 차단하는 것만이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본선까지 쾌조의 컨디션과 부상 경계라는 과제를 안고 준비하는 조광래호. 과연 효과적으로 상대를 뚫기 위한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고, 중동을 상대로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며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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