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과 혜리가 구슬을 위해 계약서를 작성했다.
27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2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와 이담(혜리)이 계약서를 작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담은 1년 안에 구슬을 빼내지 못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신우여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만에 하나의 경우를 이야기한 것뿐이니까.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게요"라며 당부했지만 이담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했다.
이담은 술을 마시고 치킨을 먹는 등 구슬에 해가 되는 행동을 했고, 결국 신우여는 세 가지 조항이 적힌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신우여의 계약 조건은 '범띠 이성과 접촉을 금지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술을 끊는다, 닭은 섭취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신우여는 "구슬은 예민해서 담이 씨 컨디션에 영향을 받아요. 난 담이 씨 죽게 할 생각 없어요. 그러니 날 믿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요. 난 구슬을 꺼내는 방법을 찾는 일에 담이 씨는 구슬을 지키는 일에"라며 못박았다.
그러나 이담은 자신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고, 신우여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말했다. 이담 역시 계약서 작성을 요구했고, 계약서에는 '최선을 다해 구슬 꺼낼 방법을 찾고 매주 금요일 성과 보고한다. 서늘한 눈빛을 하지 않는다. 담배를 끊는다'라는 조건이 적혀 있었다.
결국 신우여는 금연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이담을 향한 잔소리가 늘고 성격이 예민해졌다. 이담은 "혹시 매사 짜증 나고 세상이 다 꼴 보기 싫고 그러세요? 아무래도 금단 현상이신 것 같아서요"라며 물었고, 신우여는 "그럴 리가요"라며 발끈했다. 이담은 "금단현상 맞구먼. 나한테 치킨 끊어라. 술 끊어라. 쉽게 쉽게 말하더니 잘 됐다"라며 통쾌해했다.
특히 이담은 계선우(배인혁)와 자주 마주쳤고, 그가 범띠라는 것을 알고 접촉하지 않도록 애를 썼다. 계선우는 영문을 모른 채 노골적으로 자신을 피하는 이담의 행동에 호기심을 느꼈다.
계선우는 자판기를 핑계로 이담에게 돈을 빌렸고, "폰 줘봐. 그냥 시간 보려고"라며 둘러댔다. 계선우는 이담의 핸드폰을 낚아챘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저장시켰다.
계선우는 "뭐 마시고 싶으면 연락해"라며 말했고, 이담은 "싫은데요? 왜 마음대로 핸드폰을 뺏어가세요? 800원은 그냥 안 받을게요"라며 독설했다.
계선우는 '사람의 인생은 이름 따라 흘러간다는 말이 있다. 착할 선 벗 우. 아무래도 우리 부모님은 이름을 잘못 지어주신 것 같다. 잘난 외모. 잘난 머리. 게다가 은수저 쯤은 물고 태어났으니 세상이 너무 만만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인데'라며 생각했다.
또 신우여와 이담은 지하실에 함께 갇혔고, 신우여는 자신의 역사가 담긴 물건들을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담은 역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신우여를 부러워했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호감을 느꼈다.
게다가 신우여는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깼고, 홀로 마당을 거닐었다. 이를 본 이담은 신우여에게 다가갔고, "그동안은 제 입장만 생각했는데 지하실에 가보니까 어르신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았는지 실감 나더라고요. 그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꿈만 생각하셨을 텐데 그게 물거품 될 수도 있으니 지금 얼마나 괴로우실지. 괜히 저 때문인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요"라며 위로했다.
이담은 "우리 딱 오늘 이 하루만 잘 넘겨보면 어떨까요. 그런 날이 쌓이면 결국 좋은 날이 올 거 같은데. 우리 같이 힘내봐요"라며 응원했고, 이때 신우여는 양혜선(강한나)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앞서 양혜선은 "정말 인간이 되고 싶긴 한 거였어? 그쪽에 희망도 의지도 다 내려놨다 생각했거든. 어떤 아이길래 이렇게까지 해? 구슬 꺼내는 방법도 이미 알고 있으면서"라며 궁금해한 바 있다.
신우여는 이담을 붙잡았고, "한 가지만 확인할게요. 돌아가요. 모든 게 꿈이었다고 생각해요"라며 다가갔다. 신우여는 키스를 하려다 구슬이 파랗게 빛나자 동작을 멈췄고, 당황한 이담은 다시 돌아섰다. 이는 구슬을 빼내기 위해서 신우여와 이담이 키스해야 한다는 사실을 드러낸 대목.
신우여는 이담을 끌어안았고, 앞으로 이담이 계선우와 신우여 사이에서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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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