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자신을 향해 온라인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른 악플러의 정체에 분노를 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스타디온 에네르가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0/21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비야레알과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11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선발 출전해 연장전 120분과 승부차기까지 모두 소화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BBC는 "맨유의 포워드 래시포드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패배한 뒤 SNS를 통해 최소 70명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이미 몇 차례 온라인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지난 1월 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온라인 집단 인종차별로 고통받았다.
그는 당시 그의 SNS에 "나는 흑인이며 매일 내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어떤 누구의 어떠한 말도 나의 이러한 생각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대응했다.
이번에도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신, 직접 목소리를 냈다. 그는 본인 SNS에 "내가 지금 느끼는 것보다 더 기분을 안 좋게 만들고 싶다면, 시도해 보라. 행운을 빈다"라고 게시했다.
이후 그는 "나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산더미 같은 원숭이 이모티콘을 보낸 악플러가 공개 프로필을 가진 수학 선생님이라는 사실에 화가 난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인종차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에 아직 제대로 된 인종차별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있는 SNS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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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