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양 팀 1선발이 맞붙는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보이며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번 3연전 첫 경기까지 3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은 전날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에는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의 시즌 첫 무실점 호투와 적재적소에 홈런을 친 양석환의 활약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으로서도 쉽지 않았다. 롯데가 선발 투수로 댄 스트레일리를 예고하며 3연전 분위기를 반전해 보려 했다. 스트레일리는 18일 대전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우천취소 일정이 적지 않게 껴 있었는데도 애초 선발 로테이션대로 주 2회 등판을 자청했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역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었고 수비 실수와 계투진에서 나온 폭투 등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로켓이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이어 팔꿈치 통증을 딛고 돌아온 박치국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에서 홀드를 기록했고, 핵심 투수 이승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도 홍건희와 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버티며 적은 점수 차의 승리를 지켰다.
로켓은 "오늘은 1점 차 승부였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더 집중했다. 점수가 필요한 순간 타자들이 득점을 해 줘 운 좋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며 "오늘은 팀이 만든 승리다. 모든 공로를 야수들과 불펜 투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6경기 만에 친 홈런으로 승리를 불러 왔다. 이날 양석환은 홈런을 포함해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는데, 최근 3경기 동안 무안타에 그쳐 있다가 나온 타석 결과물이라서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나고 양석환은 "오랫동안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늘은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앞으로 반등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로켓이 지난 경기(5월 18일 수원 KT전, 6이닝 9탈삼진 1실점 패전)에 잘 던졌는데도 져서 아쉬웠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 주며 승리했다"며 "또 오랜만에 등판해서 상대 타자를 막은 박치국과 필요할 때 홈런을 친 양석환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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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