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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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1위 떠나 계속 상위권에 있었으면"

기사입력 2021.05.21 17:58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내가 생각했던 팀으로 가는 과정이다".

지난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 KT는 3회까지 0-6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3회말부터 빗줄기가 굵어졌고, 결국 노게임 선언됐다. 경기는 결국 무효가 되면서 KT 쪽에 짙게 드리웠던 패배의 그림자도 지워졌다. 

두 배의 행운이 있는 취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경기를 치러 21승16패로 2위였던 KT는 1위였던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게 패하면서 승리 없이 1위로 올라섰다. KT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4월 10일 이후 1501일 만이다. 이때는 시즌이 막 시작한 시점이었고, 시즌 10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창단 처음이다.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노게임 상황에 대해 "생각지도 않았다. 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사 만루가 되면서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투수는 어떻게 쓰나 구상하고 있었는데 비가 내리더라"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웃었다.

하지만 이내 이강철 감독은 "1위지만 경기차가 많지 않다"고 얘기했다. 현재 1위 KT, 그리고 무려 7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경기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이 감독은 "7개 팀이 계속 달리는데, 그냥 우리 하는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했던 팀으로 가는 과정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은 1위를 떠나 이렇게 상위권에 있는 팀으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 1점 차 승부에서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선수들도 많이 즐기면서 하는 게 보인다. 일희일비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제 KT는 1위를 '지켜야' 한다. 한화를 만나는 KT는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장성우(지명타자)~알몬테(좌익수)~박경수(2루수)~신본기(3루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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