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도움 안되는 시애틀 타선...시즌 2패째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백차승(27,시애틀)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도움 안되는 타선 때문에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제이콥스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팀이 1-4로 뒤진 7회 말 1사 후 주자 2,3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경기에서 백차승은 6⅓이닝 8피안타 5실점(5자책) 1볼넷 6삼진, 10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72개였다.

이로써 백차승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하여 종전의 5.16의 평균자책점에서 5.50으로 올라갔다.

클리블랜드 에이스 사바시아에게 판정승

백차승의 경기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 말 선두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에게 2루타를 맞은 백차승은 2번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와 3번 타자 트래비스 하프너를 내야 플라이로 잡으며 2아웃을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4번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부터 컨디션을 회복한 백차승은 2회부터 5회까지 3명의 타자로 이닝을 마감하며 깔끔한 피칭을 한 백차승은 6회 2사까지 클리블랜드 타선을 압도하는 구위를 뽐냈다.

6회 말 2사에서 블레이크에게 어정쩡한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악몽의 이닝이 된 7회 말에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은 한계투구수에 가까워 오자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7회 말 선두 5번 타자 트롯 닉슨, 6번 타자 자니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7번 타자 데이빗 델루치를 볼넷으로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백차승은 8번 타자 리안 가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조시 바필드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더해 4점째를 내준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애틀의 2번째 투수 에릭 오플래허티는 희생플라이로 1실점해 백차승은 5실점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팀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C.C.사바시아를 상대한 백차승은 결코 밀리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

오히려 사바시아가 5회까지만 던지고 1-1의 동점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정도로 백차승은 사바시아에게 판정승을 거둘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문제는 시애틀 타선..12안타로 2득점

시애틀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던 백차승을 도와주지 못했다.

특히 백차승이 강판당하기 전까지 시애틀 타선은 10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1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타선이 집중력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백차승은 팀의 불펜 상황상 7회까지 던지다가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지난 17일 경기에서도 백차승은 6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시애틀은 LA에인저스에게 완봉패를 당하며 백차승을 돕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