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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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미란다의 10K를 지웠다

기사입력 2021.05.12 21:08 / 기사수정 2021.05.12 21:1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상대의 위력투도 무색하게 만드는 공이었다.

키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한현희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타선 지원은 단 1점이었다. 키움 타자들은 이날 미란다에게만 열 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기를 펴지 못했다. 2회까지 여섯 개의 아웃카운트가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졌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의 홈런으로 키움이 1점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미란다의 '삼진쇼'가 이어졌다. 키움은 박동원의 홈런 뒤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에도 김혜성과 박병호의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을 당했고, 김웅빈까지 3구삼진으로 돌아서며 열 번째 'K'가 그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의 우위는 키움에게 있었다. 미란다가 키움을 꽁꽁 묶은 만큼, 한현희 역시 두산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선두 안재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2회 2사 1·2루의 위기도 잘 막았다. 3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했으며 4회와 6회에는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두산 타자들을 힘빠지게 했다.

결국 미란다가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한현희는 7회에도 올라와 김재환을 삼진 처리,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원과 강승호를 각각 뜬공, 삼진 처리하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이자 첫 무실점 피칭이었다.

한현희가 내려간 후에도 키움은 이어 올라온 김태훈과 조상우가 리드를 지켰고, 9회 이지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리를 완성했다. 방패와 방패의 대결, 한현희의 승리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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