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는 차범근이었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는 10일(한국시각) 20세기 나라별 남자축구 최고의 선수와 골키퍼를 동시에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차범근 전 감독과 최인영 전 전북 현대 골키퍼 코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차범근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축구계에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독일 무대로 건너간 차범근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치며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 98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공식전으로 따져도 그는 367경기 118골 5도움을 기록했고 각 구단에서 현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차범근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만 19세의 나이에 1972년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136경기에 나서 58득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과 함께 최다출장 공동 1위의 기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한 득점은 58득점이지만 지난 2000년 국제축구연맹이 인정한 득점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예선 2골 등을 제외한 55골이다. 하지만 55골 역시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최인영은 지난 1983년 3월 6일 제11회 한일정기전에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1995년 미국월드컵까지 A매치 51경기에 출장해 40실점을 기록했다. 김병지와 이운재가 등장하기 전까지 최인영이 김풍주와 함께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았다.
한편 지난 9일 선정된 20세기 아시아 남자축구 베스트 일레븐에도 차범근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차범근 외에도 중앙 미드필더에 김주성, 중앙 수비수에 홍명보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현재 전 세계 A매치 최다 골의 주인공 알리 다에이(이란), 현역 최고령 선수인 미우라 카즈요시 등이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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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