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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적은 투구수, 더 많은 이닝"...'조기 교체' 김광현, 다음을 기약하다

기사입력 2021.05.06 12:03 / 기사수정 2021.05.06 12:03

김상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은데, 나쁘지 않다. 좋은 상황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한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선발 투구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은 4-1로 승리했다. 

4이닝 1실점 호투에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관심은 길었던 4회였다. 무사 1,2루 상황에 몰린 상황 제프 멕닐을 상대할 때 통역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포수 앤드루 키즈너, 내야수들과 통역의 도움을 받아 소통했다. 이후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이크 매덕스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려고 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심판들은 앞선 통역의 마운드 방문을 코치진의 방문으로 볼 것인지 긴 상의를 했다. 결과적으로는 코치의 방문이 허용됐지만 김광현은 오랜기간 마운드에서 경기재개를 기다려야 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집중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어서 집중하자고 되뇌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는 최소 실점이었다. 김광현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1실점만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 흔들린 이유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햇빛"이라고 답했다. "5시 정도에 포수가 있는 것으로 햇빛이 들어와 반사가 심하게 일어났다. 그러면서 선두타자 볼넷 주고 제구가 흔들렸다. 이닝이 길어지면서 해가 졌다. 그러면서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닝 후반으로 가면서 두 타자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햇빛에 앞으로는 대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경기로 볕이 든다는 것을 알았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던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기 교체에 대해서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선수교체는 감독의 권한이다. 팀을 위해서라면 수긍해야 한다. 감독님이 교체를 지시했다면 선수는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이겼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구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마지막에 김광현은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은데, 기분 나쁘지 않다. 완전 좋은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06이 됐다. 

sports@xports.com / 사진 = AP/ 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shkim188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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