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여기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2회 초 결승 스리런 홈런을 쳐 5-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연패를 끊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SG는 9회 초 대타 오준혁이 두산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초구를 공략해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승부는 규정 이닝 안에 끝나지 않고 연장까지 갔다. SSG는 연장 10, 11회 초 2이닝 연속 잔루 만루를 기록했는데도, 연장 12회 초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SSG는 2사 후 오준혁 땅볼 때 두산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와 1루를 밟았고, 이어 이재원이 볼넷을 고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성한이 두산 구원 투수 박종기가 던지는 139km/h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박성한은 개인 시즌 1호 홈런을 연장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성한은 "최근에 타격감은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조급한 마음이 있어 주위 코치님과 선배님께서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많은 조언과 지도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준혁이가 동점포, 성한이가 결승 3런을 치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집중력이 오늘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특히 불펜진과 준혁이, 성한이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이번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 전에는 공을 많이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늘 무엇보다 힘든 경기였지만 팀이 연장에서 승리해서 기쁘고 앞으로 경기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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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