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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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 "장지훈 아무 준비 못 했는데도 잘했다, 고생했다" [잠실:프리톡]

기사입력 2021.05.01 16:04 / 기사수정 2021.05.01 16:0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고생했다. 잘 던졌어요. 갑자기 올라갔는데도…."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전날 갑작스럽게 목에 담이 와 선발 등판을 못 하게 된 윌머 폰트 대신 마운드에 오른 신인 장지훈이 제 역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장지훈은 경기 개시 전후 폰트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태가 되며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아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3이닝(투구 수 74구)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4회 말 실점 과정을 제외하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른 상태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장지훈은 직전 등판 29일 KT와 경기에서도 ⅔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1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상대 감독이었던 이강철 감독으로부터도 인상 깊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장지훈이 퓨처스리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투수였다는 걸 지켜 봐 왔다.

김 감독은 "어제(4월 30일) 잘 던졌어요. 마지막에 힘이 조금 부쳐서 실점했지만, 내가 볼 때는 갑작스럽게 그런 상황이 생기면 선수로서는 당황할 텐데도 침착하게 잘 던졌다. 투구 내용 자체가 구위나 제구 등 좋았고, 앞으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이라고 봤다"며 "어제는 3이닝 정도 생각했는데, 엔트리 한 자리가 비어 있으니 최대한 지훈이를 끌고 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니까 투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단점을 이야기하자면,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갔던 이유는 당시 구위가 지금보다는 좋지 않았다. 141~142km/h 이상 나오면 됐는데, 생각보다 구속이 덜 나왔다. 다만,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2군에서도 중간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 왔고, 신인이지만 자기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근에 던지는 걸 보니 지훈이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따로 부르지는 않았지만, 끝나고 나서 고생했다고 전달했다. 갑자기 나서지 않았나. 기본적으로는 선발이면 5, 6이닝을 던져야 하는데, 아무 준비도 없이 올라갔는데도 잘 던졌다. 고생했다. 어제 많이 던졌으니 오늘, 내일 쉬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목 담 증상을 겪는 폰트와 관련해서는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트레이닝파트에 조치를 해 달라고 이야기했으니 내일 다시 상태를 보겠다. 내일 정도에 몸 상태가 괜찮다면 다음 등판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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