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23 08:44 / 기사수정 2010.12.23 08:44
문태종은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문태영(32, LG)의 친형으로 올해 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되면서 주목받았다.
한국무대는 처음이지만 유럽무대에서는 오랫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올스타에도 선발됐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올 시즌 문태종은 평균득점 17.5점, 5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 경기를 뛰면서 팀 내 가장 많은 총 11시간 4분 42초를 뛰고 있다.
이름값만큼 문태종의 플레이는 경기 초반보다 후반에 들어서야 빛을 발휘한다.
승리를 거둔 15경기 중 7경기는 자신의 평균득점보다 많은 점수인 11점을 3~4쿼터에서 기록했고 팀도 7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문태종이 출전한 경기의 득점 분포를 분석했을 때 1쿼터 49점, 2쿼터 79점, 3쿼터 82점, 4쿼터 149점을 기록한 것을 보면 4쿼터에 올린 점수가 1쿼터에 올려 점수보다 무려 3배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지난 8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문태종이 4쿼터에서만 무려 15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이끄는데 앞장섰다.
이처럼 뛰어난 클러치 능력으로 문태종은 인천 전자랜드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전형적인 슈터인 문태종은 담력과 집중력이 탁월하고 노련미가 엿보인다. 높은 타점과 안정된 슛 자세로 인해 슛을 던질 때와 참아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고 던져야 하는 타이밍에서는 단 한 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여기에 유럽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도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문태종의 활약으로 서장훈(평균 16.6점, 5.4리바운드)과 함께 서로에게 윈-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문태종은 돌파 후 수비가 몰리면 여지없이 미들 라인에 자리한 서장훈에게 볼을 넘겨주면 서장훈은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보답한다. 그동안 외롭게 골밑에서 싸웠던 서장훈도 문태종의 가세로 상대선수의 집중견제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무려 14개의 어시스트를 거둔 것을 보면 단지 공격에만 치중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올 시즌 아직 많은 게임을 남겨두고 있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섣불리 문태종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지금까지 문태종의 활약을 볼 때 올 시즌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문태종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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