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호나우지뉴가 고향팀 그레미우로 돌아갈 전망이다.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그레미우의 파울루 오도네는 브라질 방송국 RBS TV와의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와 그레미우의 계약은 이미 마무리됐다. 현재 남아 있는 문제는 호나우지뉴의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지 아시스가 밀란과 협상하는 것이다” 라면서 ”중요한 것은 호나우지뉴 자신이 그의 고향이자 축구를 배웠던 그레미우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AC 밀란에 입단한 호나우지뉴는 입단 첫 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팬들과 감독의 질타를 받았지만, 지난 2009/10시즌 갱생에 성공,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올 시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게다가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도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밀란은 호나우지뉴의 이적에 대비해 삼프도리아의 안토니오 카사노 영입을 고려 중이다. 지난 여름 밀란이 호비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며 판타스틱 4의 공격진을 구축한 만큼 카사노마저 합류한다면 호나우지뉴의 자리는 없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카사노 영입은 호나우지뉴와의 결별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데이비드 베컴이 활약하고 있는 LA 갤럭시 혹은 2002 월드컵 당시 브라질을 이끈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의 파우메이라스로 이적할 듯 보였지만, 최근 고향팀 그레미우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비치며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브라질레이랑을 4위로 마친 그레미우는 다음 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진출에 성공한 만큼 호나우지뉴 영입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사진= 호나우지뉴(右)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