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아이유가 자신의 인생곡 리스트를 소개했다. 또 이무진과 신곡 '라일락'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유명가수전'에는 아이유가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 자신의 인생곡을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이유는 첫 번째 인생곡으로 '좋은 날'을 꼽았다. 아이유는 "'좋은 날'을 할 당시에 여기저기 행사 예능을 하루에 2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을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원래 3단 고음이 인트로에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냐'라고 얘기가 나오고 뒷부분에 배치가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두 번째 인생곡은 '밤 편지'라고. 아이유는 "이전의 곡들과 달리 화려하지 않고 잔잔한 곡이다. '좋은 날', '잔소리' 같은 곡을 하면서 밝고 명랑했던 이미지를 변화시킨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불면증에 잠 못 이룰 당시 지금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고백이 뭘까 생각했다"며 "'넌 잘 자'라는 말이 제일 큰 순정이고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다는 감상평이 많았지만 사실은 사랑에 빠진 직후의 감성으로 쓴 가사다"라고 털어놨다.
다음 인생곡으로는 '무릎'을 꼽았다. 아이유는 "무릎은 일기장 그 자체다. 호흡이 어떻게 되든 피치가 어떻게 되든 가장 담담하고 솔직하게 읊조리듯 부르는 곡이다. 할머니 무릎에 누웠을 때 가장 잠을 잘 잤었는데, 그때를 떠올리며 쓴 가사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가장 많이 울컥하는 곡이다. 눈을 항상 감고 부른다"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불면증에 대해 "잠에 집착하다 보면 서글퍼지기 쉽다. 잠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으려고 한다"며 "새벽에 산책을 하러 나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미아'에 대해선 "당시 중학생이었다. 가사 자체가 가혹한 현실에 어쩔 줄 모르는 미아가 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잘 이해하고 부른 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부모님이 하시는 말이 '더 유명한 가수가 불렀다면 히트곡이 됐을 거다'라고 하신다. 히트 하기에는 충분했지만 당시 제가 무명가수였기 때문에 안타깝게 빛을 못 본 케이스라고 하셨다. 부모님이 많이 냉정하셨다"라고 설명했다.
'Love poem'에 대해선 "간절한 응원 곡이다. '힘내. 잘 될 거야'라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느꼈다. '힘내'라는 말 자체도 조심스럽다. '응원하고 있다는 걸 몰라도 되니, 네가 고개를 든 날 네 앞에 있을게'라고 생각하면서 쓴 곡이다"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가장 위로를 받는 곡으로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라는 가사를 무심하게 부르시는데, 그게 위로가 많이 됐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라고 위로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아이유는 신곡 '라일락'을 콜라보할 가수로 이무진을 선택했고, 즉석에서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이무진은 "'싱어게인' 첫 올어게인을 받았을 때의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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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