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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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디아카비, '더러운 흑인' 듣고 격분...경기 일시 중단

기사입력 2021.04.05 13:45 / 기사수정 2021.04.05 13: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의 동료 목타르 디아카비가 인종차별에 격분하며 경기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아카비는 5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29라운드 카디스와 발렌시아의 경기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디아카비는 경기가 진행 중이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인 후안 칼라와 충돌했다. 디아카비는 충돌 이후 언쟁을 벌인 뒤 격분하며 칼라에게 달려들었고 동료들이 달려와 말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발렌시아의 주장인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역시 격분했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뒤엉켰다. 디아카비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디아카비는 주심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서 발렌시아 선수단도 디아카비를 따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벤치 멤버들도 관중석에서 빠져나왔고 경기가 중단됐다. 디아카비는 라커룸에서 흥분을 가라앉힌 뒤 경기 재개를 요청했고 경기는 중단된 시점부터 다시 재개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5일 경기를 관장한 주심 다비드 히메네즈의 경기 보고서를 전했다. 보고서에는 "29분, 양 팀 선수들 간의 갈등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목타르 디아카비가 후안 칼라와의 충돌로 경고를 받은 뒤 내게 '더러운 흑인'(shitty negro)'라고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어느 심판진도 이 단어를 듣지는 못했다. 몇 분 뒤 발렌시아 선수단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경기가 한 동안 중지됐다. 양 팀은 서로의 라커룸으로 향했다. 몇 분 뒤, 양 팀 대표단이 찾아와 경기 재개를 결정했다"고 적혀 있었다.

발렌시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선수들이 디아카비를 지지해주고 함꼐 경기장을 떠난 결정을 자랑스러워 한다. 우리는 조사 결과를 신뢰할 것이고 공식적인 결정이 없었다는 것에 실망했다. 발렌시아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강하게 반대하고 디아카비를 지지한다. 오늘은 스포츠계에 아주 슬픈 날이다. 오늘은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존중을 잃었고 축구와 스포츠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발렌시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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