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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5번' 강조한 김원형 감독 PICK, "올 때부터 최주환"

기사입력 2021.03.30 07: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주환은 제가 올 때부터 5번으로 찍었습니다".

최주환, 그리고 추신수가 합류한 SSG 랜더스의 타선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타선이다. 남부럽지 않은 타자들로 라인업을 꾸리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타순은 좋다. 그 선수들이 얼마나 제 컨디션으로 한 시즌을 밸런스 좋게 다 같이 하느냐다. 투수와 타자도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다.

이런 김원형 감독이 생각하는 효율적인 타선 구성은 2번부터 6번까지 강한 타자들을 밀집시키는 방식이다. "2번~6번에 최대한 강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원형 감독은 "오늘(29일) 최지훈이 1번으로 나가는데, 물론 1번부터 터지면 좋다. 지훈이가 약해서 2번부터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최지훈도 잘 치는 선수고 고종욱이 1번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그런 선수들이 잘 살아나갔을 때 득점력 생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김원형 감독이 생각하는 핵심은 2번, 4번도 아닌 5번이다. 이유는 투수의 눈, 투수의 마음에 있다. 투수 출신의 김원형 감독은 "나는 항상 5번을 강조한다. 투수의 눈으로 바라봐 내가 투수였을 때 어떤 타순에 압박감을 느끼는지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가장 까다로운 타자가 5번에 있을 때 투수의 승부가 어려워진다고 봤다.

김 감독은 "대체로 2~4번에서 좋은 타자들이 많이 살아나간다. 그랬을 때 5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주관적이지만 내가 선발이라면 2번보다 5번이 강했을 때 압박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의 판단으로 바로 그 5번에 가장 적합한 타자가 바로 최주환이다. 최주환은 선발로 나선 시범경기 5경기에서 모두 5번을 맡았다.

김원형 감독이 평가하는 최주환은 "쉽게 죽지 않는 선수"다. 최정, 제이미 로맥이라는 선수들의 존재도 최주환 5번행의 배경이 된다. 김원형 감독은 "두 선수가 출루율이 괜찮다. 그러면서 5번에 기회가 많이 가는데 작년, 재작년에는 5번에서 해결 능력이 떨어지더라. 최주환은 콘택트 능력이 좋고, 쉽게 죽지 않은 능력이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해서 최정, 로맥,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선 연습경기에서는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자랑했던 최주환이지만 시범경기에 들어서는 아직 안타 없이 볼넷 3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단 한 번의 시범경기를 끝내면 본격적인 정규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김원형 감독의 '강한 5번' 이론이 정규시즌부터는 제대로 통할 수 있을지, 최주환을 향한 기대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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