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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빛내는 외국인 4인 4색

기사입력 2007.05.07 21:12 / 기사수정 2007.05.07 21:1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K리그는 내가 접수한다'

외국인 골잡이들의 맹활약이 올 시즌에도 돋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 10위 안에 8명이 포함될 정도로 뚜렷한 강세를 띄고 있을 정도다. 특히 정규리그 득점 1위를 치열하게 다투는 4명의 외국인 골잡이들은 많은 골을 넣으며 올해 K리그를 빛내고 있다.

데얀 "제2의 샤샤로 불리는 2골의 사나이"

인천의 데얀(26)은 15경기에서 11골을 넣어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그것도 골 넣었던 7경기 중에 4경기가 2골 넣었던 경기였으니, '2골의 사나이'로 부를 만하다. 정규리그에서는 7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하우젠컵에서는 4골을 넣어 득점 2위를 기록중이다.

인천은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하우젠컵 A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이천 인천 감독 대행은 데얀을 가리켜 '제2의 샤샤'라고 극찬,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골잡이와 비견했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 187cm의 장신 공격수로서 스피드와 개인기까지 출중, 상대팀 수비수들이 견제하기 힘든 타입으로 꼽힌다. 

까보레 "삼바 리듬과 터프함의 조화"

경남의 까보레(27)는 경남의 정규리그 3위 도약을 이끈 골잡이다. 정규리그에서 6골을 넣어 득점 2위를 기록중인데다, 올 시즌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는 4월 22일 서울전에서 2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플레이와 몸싸움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볼 키핑까지 능한 골잡이다.  

특히 뽀뽀와 '찰떡궁합' 호흡을 맞춰 총 11골을 넣은데다(팀 득점의 69%), 귀네슈 서울 감독이 "경남의 두 공격수가 잘한다."고 칭찬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아직 하우젠컵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공격수다.

데닐손 "나는 대전의 데빡신"

마빡이 골 세레머니로 유명한 대전의 데닐손(31)은 지난달 6경기 연속골(총 8골)을 몰아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9경기 출전한 정규리그에서는 6골을 넣어 까보레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18경기에서 8골 넣은 지난해 정규리그때 보다 골 결정력이 더 좋아졌다.

데닐손은 팀이 정규리그와 하우젠컵에서 하위권에 추락했음에도 불구, 팀 득점(14골) 중에 9골을 넣는 진가를 발휘했다. 최윤겸 대전 감독이 "데닐손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라고 할 정도로 대전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루이지뉴 "제2의 산드로 히로시라 불러다오"

대구의 루이지뉴(22)는 16경기에서 11골을 넣어 통합 득점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3월에는 2골에 그쳤지만 4월 한 달간 9골을 몰아치는 매서운 골 능력을 발휘하는 상승세를 탔다. 대구는 루이지뉴의 활약에 힘입어 4월 8경기에서 5승2무1패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루이지뉴는 산드로 히로시 만큼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혀 앞으로 루이지뉴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테크닉과 골 결정력이 탁월한 루이지뉴의 공격력은 산드로 히로시(전남)의 대구 시절과 비견될 법하다. 앞으로도 대구 공격을 빛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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