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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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메리까!]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베스트 11

기사입력 2010.12.17 10:07 / 기사수정 2010.12.17 10:10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의 수다메리까!] - 아르헨티나 리그 금주의 선수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결산(2)-



앞서 풋볼 아메리까노에서 이번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 에스투디안테스와 벨레스의 약진에 관해 살펴봤다면, 아르헨티나 리그 금주의 선수를 소개하는 이번 코너에서는 아르헨티나 전기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세바스티안 페랄타(골키퍼, 뉴웰스, 34세)

이번 전기리그 9위를 차지한 뉴웰스는 올 시즌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했다. 뉴웰스가 치른 전기리그 19경기에서 고작 25골이 터져, 경기당 득점이 1.32에 불과했다. 그러나 뉴웰스의 수호신 페랄타가 없었다면 뉴웰스 경기의 득점률은 최소 평균 2에 도달했을 것이다. 페랄타의 눈부신 선방덕에 뉴웰스는 고작 12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가브리엘 메르카도(수비수, 에스투디안테스, 23세)

메르카도 덕에 에스투디안테스는 보카로 떠난 월드컵 멤버,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의 공백을 단 1%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메르카도의 왕성한 오버래핑과 괄목한 측면 수비덕에 클레멘테 이상의 효과를 보며 4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라싱에서 합류한 메르카도는 준수한 수비력에 공격력마저 갖추며 리그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이번 시즌 아르헨티나 최고의 오른쪽 측면 요원으로 거듭났다.



호나단 마이다나(수비수, 리베르플라테, 25세)

마이다나의 존재로, 리베르는 공격진의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하고 리그 4위에 오르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마이다나는 가공할 제공권 장악과 강력한 대인 마크로 리베르 수비진의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게다가 보카와 수페르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켜 리베르에 승리를 바쳤듯, 팀에 대한 공헌도가 단지 수비적인 역할에만 치우치지 않았다.

호나단 보티넬리(수비수, 산로렌소, 26세)

롤러코스터 행보를 반복한 올 시즌 산로렌소에서 유일하게 제 역할을 꾸준히 해준 선수이다. 이번 전기리그 19경기에 교체없이 전경기 풀타임 활약을 펼쳤고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의 볼 차단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올림포전 결승골과 반피엘드전 동점골로 두 경기에서 공격적인 기여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올렸다.

에밀리아노 파파(수비수, 벨레스, 28세)

비록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지만, 전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 시절,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자주 얼굴을 드러내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이다. 부상 여파로 전기리그 후반기 다소 고전했지만, 리그 전반기에 보여준 폭발적인 활약만으로도 파파는 이번 시즌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임에 전혀 무리가 없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도움 하나에 그쳤지만, 많은 활동량과 적재적소의 공격 가담, 영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벨레스가 리그 두 번째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데 적잖이 기여했다. 



엔소 페레스(미드필더, 에스투디안테스, 24세)

베론을 대신해 이번 시즌 에스투디안테스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소속팀의 전기리그 제패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 포워드 역할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 활약을 보여줬고, 팀 공격수가 연속된 부상으로 전멸위기에 처한 리그 중후반기, 알토란 같은 득점포를 뿜어대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의 국내파 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 낙마의 아픔을 자국에서 열릴 코파 아메리카 2011 대회로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로드리고 브라냐(미드필더, 에스투디안테스, 31세)

마티아스 알메이다의 부활도 눈에 띄었지만, 팀을 우승시킨 브라냐의 활약엔 미치지 못했다.브라냐는 베론이 리그 후반기 체력적인 부담을 호소하자 베론의 몫까지 완벽히 해냈고 에스투디안테스의 황금 미드필더진은 그 위력을 계속할 수 있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온 선수지만, 이번 시즌엔 정확한 중거리포로 두 골을 득점, 공격적인 면에서도 팀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다비드 라미레스(미드필더, 고도이크루스, 29세)

라미레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도이크루스가 추구하는 날카로운 역습 축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라미레스는 때로는 해결사로, 때로는 연결자 역할을 맡으며 전기리그 8골 3도움이란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라미레스의 활약덕에 고도이는 리그 약체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이번 전기리그 5위를 기록했고 내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통해 남미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기회를 얻었다.

히오반니 모레노(공격형 미드필더, 라싱, 24세)

콜롬비아에서 건너온 10번 덕에, 라싱은 오랜만에 아르헨티나 축구 5대클럽으로서의 이미지에 걸맞은 성적을 거뒀다. 190cm, 86kg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모레노는 자신의 체격과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발재간과 넓은 시야로 라싱의 공격을 주도, 라싱이 지불한 430만 달러의 이적료를 전혀 아깝지 않게 했다. 콜롬비아 대표로 내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코파 아 아메리카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산티아고 실바(공격수, 벨레스, 30세)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우루과이 탱크'가 아르헨티나를 집어삼켰다. 우루과이 출신의 실바는 맹렬한 움직임을 앞세워 이번 전기리그 11골을 득점, 지난 시즌 전기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아르헨티나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186cm, 83kg의 탄탄한 체격을 앞세워 '차루아(우루과이의 옛 원주민) 탱크'란 별명을 가진 실바는 자신의 장기인 헤딩력에 정교한 슈팅력을 더하며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공격수, 벨레스, 25세)

올해 아르헨티나 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다. '제2의 오르테가'로 불리며 어린 시절 큰 기대를 받았던 마르티네스는 그간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하며 소속팀 벨레스에서 보낸 5년 동안 고작 7골을 득점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자신의 최대 숙제이던 득점력이 몰라보게 좋아지며 리그 10골을 득점, 팀 동료 실바에 이은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대표팀의 쟁쟁한 공격수들로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얼굴을 보기란 쉽지 않을 테지만, 지금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다음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출전이 그리 요원한 일은 아니다.

그 밖에 리베르의 오른쪽 풀백 파울로 페라리, 반피엘드의 유일한 버팀목 왈테르 에르비티, 헌신적인 플레이로 아르세날의 리그 3위를 이끈 루씨아노 레기싸몬 등은 아쉽게 11명에서 제외됐다. 한편, 아르헨티나 리그 최고의 스타인 후안 로만 리켈메와 마르틴 팔레르모(이상 보카), 아리엘 오르테가(리베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로베르토 아얄라(라싱) 등 노장 4인방 도 이번 11명에서 제외됐다.

리켈메는 부상 후유증으로 이번 전기리그에서 단 두 경기에 출전했을 뿐이고 팔레르모는 8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랐지만, 팀을 하위권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오르테가는 리그 중반기, 팀의 위기에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고 아얄라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실패하며 라싱의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베론은 올시즌 그럭저럭 제 역할을 해냈지만, 에스투디안테스의 에이스 자리를 엔소 페레스와 로드리고 브라냐에 넘겨주었다.

[사진= 벨레스 환상 투톱 실바(좌)와 마르티네스, 마이다나, 파파, 페레스(C) 디아리오 올레,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에스투디안테스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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