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대표팀의 비매너 플레이에 국민들이 오히려 사과하는 상황이 나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요코하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 경기에서 처참한 경기력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비단 경기력에서만 패한 것이 아니라 매너에서도 일본에게 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투지 대신 격투를 하기 시작했다.
우측 풀백인 김태환은 맞상대한 일본의 좌측 풀백인 사사키 쇼가 30분에 터치라인 부근에서 경합 상황이 발생했다.
김태환은 볼을 지키려는 상황에서 사사키가 강하게 압박하자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사사키를 업어치려는 행동을 보였다.
거기에 이동준은 68분 상대 박스 안에서 일본 센터백인 도미야스 타케히로를 왼팔로 가격했고 도미야스는 곧바로 쓰러졌다.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도미야스는 아랫니가 부러지면서 피가 나는 중상을 당했다. 그는 아랫니 아랫부분이 흔들리자 치아를 그냥 빼버리고 경기를 소화해 오히려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도미야스는 치료를 받은 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동준에게 어떠한 경고나 주의조치도 주지 않았다.
친선전인만큼 VAR이 없어 이동준은 화를 면했지만 VAR이 있었다면 충분히 퇴장 조치가 나올 수 있는 강한 가격 장면이었다.
이날 축구팬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 선택 실수, 대한축구협회의 친선전 강행과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주를 이뤘지만 이동준과 김태환의 비매너 플레잉에 대한 비판 의견도 나왔다.
또한 이동준에게 맞아 아랫니가 부러진 도미야스의 개인 SNS 계정에 찾아가 사과를 하는 축구팬들도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프로다운 매너와 경기력을 보여준 반면 대한민국은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치며 최악의 경기력이 나온 것은 물론 비매너 플레이, 그리고 축구협회와 대표팀, 구단들과의 소통 부재로 최악의 한일전을 마무리했다.
10년 만에 한일전 참패에 이어 또다시 참패를 당한 대표팀은 일본과의 격차만 확인한 채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표팀은 귀국 후 27일부터 7일간 파주 NFC에서 자가격리 및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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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