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이티즈 인스타그램에는 “에이티즈를 응원해 주는 임영웅 선배님과의 만남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에이티즈와 임영웅의 훈훈한 단체 포즈는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임영웅은 작년인 2020년에 에이티즈에 대한 언급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방송에서 그는 “에이티즈가 정말 멋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인스타 방송에서도 임영웅은 “에이티즈가 표정도 멋있고 퍼포먼스도 멋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에이티즈에게 사인을 받았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이 호감을 표한 에이티즈는 차세대 케이팝 주자로서 자주 언급되는 팀이다. 대형 기획사까지 포함해도 신인급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할 수 있는 유망주.
지난 22일 한터차트의 발표에 따르면, 에이티즈의 미니 6집 ‘제로 : 피버 파트 2(ZERO : FEVER Part.2)’가 주간 글로벌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집계 기간 3월 15일~21일)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 앨범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된 가운데 15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일간 글로벌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동 30만 장이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에이티즈는 발매 직후 36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iTunes Top Albums) 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최근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미디어 트래픽(Media Traffic)’에서 발표한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United World Chart)’ 1위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현대의 K-POP 유망주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오는 경우가 많고, 에이티즈 역시 그런 팀 중 한 팀.
서로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콕 집어 에이티즈에 대해 언급하는 임영웅의 모습은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지만, 다른 장르의 가수와 노래에 대해 이따금 언급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스탠딩 에그가 지난 2012년 발표한 싱글 '오래된 노래'는 발매 시기로 보면 약 9년 전에 나온 노래인데, 임영웅이 작년에 ‘사랑의 콜센타’에서 부른 이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역주행이 시작했을 당시 스탠딩에그는 임영웅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그동안 SNS를 통해 여러 차례 노래를 불러주셨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알게 되고 SNS를 통해 큰 화제를 모아서 커버 곡도 많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오래된 노래’를 향한 관심은 잠시 잠깐의 관심으로 끝나지 않았다. 최근 SBS ‘인기가요’ 차트 TOP10에는 ‘이제 나만 믿어요’와 ‘오래된 노래’가 나란히 랭크돼 관심을 모으기도. 더불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주요 차트 24HIT 차트에서도 여전히 순항 중이다.
인디와 K-POP아이돌을 넘나드는 임영웅의 폭 넓은 장르 섭취는 제법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임영웅의 귀가 정말 보수적이지 않다는 것.
어린 리스너라 해도 일정 시점 이후에는 듣던 노래만 듣기 쉽다. 가수라고 해도 ‘귀의 보수화’는 충분히 겪을만한 일.
타 장르 뮤지션과 음악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도 시대의 정점에 선 아티스트, 노래가 아니고선 관심 갖기 어려울 수 있는데, 임영웅은 그런 것이 없는 듯하다.
얼마나 히트한 노래인지, 얼마나 인지도 있는 아티스트인지와 무관하게 좋은 노래, 가능성 있는 아티스트를 진심으로 품으려고 하는 태도 역시 눈여겨볼 부분.
기실 ‘미스터트롯’ 진이라는 자리가 정말 기고만장해지기 쉬운 자리인데, 완전 천진난만하게 “에이티즈 분들한테 사인도 받고. 크으~”라며 자랑하는 임영웅의 모습에선 그런 기고만장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러한 임영웅의 모습은 ‘진정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건전한 자존감까지 가졌을 때의 모습’으로 해석된다.
특정 어느 장르가 아니라 ‘음악’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폭넓게 듣고, 나와 상대의 성공을 저울질하지 않는 단단한 자존감을 가졌기 때문에 오만, 편견, 질투, 무시와 같은 감정을 발산하지 않는 것.
임영웅 팬 입장에선 그가 어떤 장르의 노래와 가수를 추천하는지, 그가 가능성을 본 아티스트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덕질의 큰재미 중 하나가 될 듯하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ALL THE K-POP-에이티즈 인스타그램-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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