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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우리가 해온 것, 놀라움 그 이상”

기사입력 2021.03.21 09:15 / 기사수정 2021.03.21 09:15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FA컵 준결승에 오른 기쁨을 표하면서도 계속 나아가겠단 각오를 밝혔다.

맨시티는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8강에서 에버튼을 2-0으로 꺾었다. 맨시티는 일카이 귄도안과 케빈 더 브라위너의 득점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맨시티는 여느 때와 같이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에버튼의 골망을 가르는 데 애먹었다. 전반엔 큰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막판 예리 미나의 헤더 슛을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특히 맨시티는 후반 13분 페르난지뉴가 좌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9분 베르나르도 실바 대신 리야드 마레즈, 후반 35분 스털링 대신 더 브라위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맨시티는 후반 39분 귄도안의 헤더 골로 승기를 쥐었다. 후반 추가시간엔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더 브라위너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니저들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4달간 많은 경기에서 이겼다.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가 해온 일은 놀라움 그 이상이다. 믿을 수 없다”며 만족을 표했다. 

FA컵 4강에 안착한 맨시티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라 있다. 카라바오컵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어떤 것도 우승하지 못했다. 집중해서 앞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도달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맨시티는 A매치 휴식기 이후 고된 일정을 소화한다. 내달 4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도르트문트(UCL), 리즈 유나이티드(리그)를 3일 간격으로 마주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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