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조지형 기자] 스티브 내쉬의 피닉스 선즈가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티는 LA 레이커스를 4-1로 꺾고 서부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피닉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에서 벌어진 시리즈 5차전을 119-110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졌다. 레이커스 브라이언트와 라마 오돔이 67점을 합작했지만 결국 피닉스의 화력 농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레이커스는 3쿼터 1분 30초를 남기고 콰미 브라운이 바스켓 카운트를 유도해내는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83 대 85로 2점차까지 쫓아갔지만, 4쿼터 초반에 터진 린드링요 발보사의 3점슛 두 방과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멍에를 짊어졌다.
레이커스는 라마 오돔이 3쿼터에만 16득점을 올리고, 로니 튜리아프가 콰미의 부진을 덜어주면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로포스트의 부실한 무게감과 어설픈 조직력이 여전히 문제를 드러냈다.
브라이언트의 폭발력에 의존한 레이커스는 시즌 막판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끝내 회복시키지 못한 것이 시리즈를 내준 가장 큰 패인이었다. 작년 플레이오프 때 3승 1패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며 선즈를 벼랑 끝까지 몰았던 강력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피닉스는 스타더마이어의 합세가 팀 컬러를 완성짓는데 탄력을 받은 것이 시리즈를 접수할 수 있었던 주 요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티브 내쉬는 23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든든한 리더로서의 본분을 다해냈다.
이로써 피닉스는 당일 같이 경기를 치뤘던, 93 대 78로 덴버 너게츠를 격파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조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