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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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한마디] 대구FC

기사입력 2007.05.03 21:38 / 기사수정 2007.05.03 21:38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지영 기자] '오랜만에 득점없이 지니까 느낌이 이상해'

지난 4월을 화려한 공격축구로 수놓았던 대구FC가 울산에게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대구 공격의 핵심이자 리그 최고의 '괴물 용병'으로 떠오른 루이지뉴는 상대팀의 집중 마크에 걸려 지난 포항전 이후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패배로 대구는 3위로 내려앉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여러모로 어려워진 상황에 처하게 된 셈.

그러나 경기 후 가진 짧은 만남에서 변병주 감독이나 용병들이 보여준 모습은 오히려 여유가 느껴졌다. 그들의 한마디, 과연 어떤 내용들인지 짧게 정리해보았다.

○ "원래부터 득점 선두에는 큰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따로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

데얀과 데닐손이 각각 득점을 올리며 득점 선두자리를 바짝 추격해오는데 긴장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루이지뉴의 즉답. 이어 "그들은 그들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뿐이다. 그러니 나도 나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밝힌 루이지뉴는 시즌 목표 득점 역시 "처음부터 15골 정도가 목표였다. 골을 많이 넣기보다는 팀플레이에 좀 더 주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난 단지 기회가 와서 찼을 뿐이다"

에닝요는 전반 종료 직후 자신이 받은 경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단지 프리킥을 찰 순서였기 때문에 공을 차는데 종료 휘슬이 울렸던 것뿐인데 경고를 받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

이날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울산 이종민은 에닝요에 백태클로 경고를 받은 직후 다시 격렬한 항의로 추가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그러나 그를 통해 얻은 프리킥을 차려는 순간 킥 동작 상황에서 종료휘슬이 울리며 졸지에 종료 후 킥을 찬 것이 된 것. 그러자 주심은 에닝요에게도 경고를 주며 전반을 마무리 지어 양 팀 모두의 빈축을 샀다.

○ 어렵고 쉬운 게 어디 있나? 다만, 홈과 어웨이가 바뀐 경기를 한 기분이다.

한편, 변병주 감독은 쉽게 갈 것 같던 길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말에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공세에 비해 결실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오히려 이날 경기에 대해 "홈 팀인 울산이 워낙 잠그기로 일관해 어쩐지 원정팀으로 경기를 한 게 아니라 대구가 홈 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며 울산에 대해 점잖으나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하지만, 그만큼 대구가 리그에서 무서운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반증 아니겠느냐?"라는 말도 더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를 표해 눈길을 모았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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